양조위와 그를 추억함

영화 이야기 2007. 11. 16. 00:59 Posted by cinemAgora
<색, 계>의 양조위에 빠져든 분들 주변에 많다. 그들과 양조위의 매혹을 공유하기 위해 필자가 4년 전 <무간도>의 홍보차 내한한 양조위를 인터뷰한 뒤 FILM2.0 인터넷 사이트에 실었던 묵은 칼럼을 끄집어 낸다. 참고로, 글 중에 나와 함께 땡땡이를 쳤던 선배는 지금 모 언론사 스포츠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영화 <씨클로>를 봤던 기억이 난다. 96년이었던가, 방송국의 스포츠 뉴스 AD로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매일 밤 생방송을 위해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게 고역이었던 차에 하루는 PD를 맡았던 선배가 제안을 해 왔다. 방송을 세 시간 여 남겨 놓고 갑자기 <씨클로>를 보러 극장에 가자고 하는 게 아닌가. 마침 저녁 경기가 없었던 날이었으므로 방송 준비는 대충 마무리 돼 있었던 지라 흔쾌히 선배를 따라 나섰다. 우리는 회사에서 약 10분 거리에 떨어진 극장에서 마지막 회 입장권을 사 <씨클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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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클로, 1995

한 해 전쯤 봤던 <중경삼림>의 강렬함을 잊지 못했던 나는 끈적끈적한 베트남 호치민시의 거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매춘을 강요해야 하는 시인으로 분한 양조위의 그 비애 가득한 눈빛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절망을 고스란히 담아내던 그는 자신에게 드리운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급기야 불꽃 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 처절함과 처연함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즈음, 문득 방송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영화는 끝날 줄 모르는데 시계를 보니 생방송 30분 전이 아닌가. 내 재촉에 못 이겨 아쉽게 자리에서 일어난 선배는 끝내 극장 문을 나서지 못하고 작게 속삭였다. “엔드 크레딧 올라갈 때 뛰기 시작하면 방송 5분 전에는 회사에 도착할 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보자. ” 바로 뛸 채비를 하고 문 옆에 달라 붙은 채 우리는 <씨클로>의 남은 부분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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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1994

다행히 그날 방송 사고는 없었다. 생방송 2분 전에 도착한 우리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진행을 끝냈고, 영화도 보고 방송도 무사히 끝낸 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일은 다음 날 아침에 벌어졌다. 부장에게 불려 간 우리의 눈 앞에는 ‘선동렬, 10세이브’(로 기억된다)라는 대문짝만한 헤드라인의 스포츠 신문 세 장이 던져졌다. 우리가 <씨클로>를 보고 있는 사이, 당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맹활약 중이던 선동렬 아저씨는 또 하나의 세이브를 올렸던 것이고, 생방송 2분 전에 도착한 우리에겐 당연히 그 뉴스까지 챙길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부장에게 실컷 깨지고 나오는 길에 선배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양조위의 <씨클로>를 봤는데 이 정도면 약과지, 안그래?”

지난 화요일, 그 때 뉴스를 빼 먹어 부장에게 혼나게 만들었던 장본인, 그 끈적끈적한 비애감으로 온통 가슴 속을 헤집던 장본인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직접 봤다. <무간도> 홍보차 한국에 온 양조위를 시내 한 호텔에서 인터뷰했다. 그에게 ‘내가 당신 영화를 보려고 얼마나 곤욕을 치른 줄 아느냐’며 옛 해프닝을 자랑처럼 늘어놓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인터뷰 일정에 쫓기는 그에게 그런 얘기 했다간 욕 먹기 십상일 듯 했다. 직접 만난 그는 꽤 왜소했다. 170센티미터가 넘지 않을 것 같은 키에 깡 마른 체구는 <화양연화>의 그 젠틀한 매력이 사기였군, 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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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000

턱과 코 밑을 듬성 듬성 덮고 있는 털이 아니었다면 “그 양반, 참 예쁘장하게도 생기셨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의 유약한 표정. 동료 배우 유덕화와 나란히 앉은 그는, 유덕화의 유창하고 또렷한 대답이 흘러 나오는 동안 손에 쥔 꼬깃꼬깃한 종이 한장을 양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내내 만지작 댄다. 못 알아 듣는 중국어이니 망정이지, 질문을 해도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는 그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울컥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그 깊은 눈의 소유자는 같은 남자의 시선으로 봐도 확실히 매력적이다. 유덕화에겐 미안한 얘기이지만 그가 대답을 하고 있는 사이에도 난 슬쩍 슬쩍 양조위의 표정을 살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어쩌나, 혹시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고심하는 듯한 그는 최대한 말을 아낀다. 그날 그의 말투는 꽤 진중하고 느렸는데, 그런데도 통역사는 그가 <영웅>의 흥행 소식을 전해 듣고 고무됐는지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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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2002

생각해보니, 양조위의 매력은 그 본연의 모습이 그가 맡았던 영화 속 캐릭터들의 현시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기 방에 팬티 차림으로 누워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중경삼림>의 실연당한 순찰경, 표정 없는 얼굴로도 한 없는 고통을 표현하던 <씨클로>의 불행한 시인, 금지된 사랑을 앙코르와트의 구멍 속에 속삭여 잠가 버렸던 <화양연화>의 남자가 한 인물에 고스란히 녹아 거기 앉아 있었다. 그의 몸집과 표정은 그 자체로 세상의 질서에 지쳐 있는 비애감의 여러 스펙트럼을 미분해 받아 안고 있는 듯 보였다. 칸 영화제가 인정한 그 세계적 배우는 그렇게 당당하지도, 그렇게 세련되지도 않은 인간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건 스타 배우들이 흔히 말하는 '카리스마'와는 전혀 상관 없는 표정이었으나, 이상하게도 그것 자체가 엄청난 카리스마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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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2003

인터뷰 중 한국에서 40대 이상의 배우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데 대해 말들이 오갔는데, 유덕화는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약간 흥분한 기색이었다. 또 한번 유덕화에게 미안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양조위의 견해는 조금 더 남다른 면이 있었다. 그는 “아시아 대중 영화 시장이 아이돌 스타 위주로 흐르다 보니 아시아 전체가 그런 경향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면서 범위를 넓혔다. 그리고는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폭이 너무 좁은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배우로서 그의 자의식은 보다 넓은 범위의 조감력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인상. 게다가 차근 차근 작은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그의 말투는 주저함이 있거나 모호하지 않다. 오히려 명료하고 설득력이 있다. 인간의 표정을 한 그 연약해 보이는 배우가 왜 대배우가 됐는지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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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2007

양조위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예전 <씨클로>를 함께 봤던 선배가 떠올랐다. 그는 그 이후 정치부 기자를 거쳐 뉴스 앵커로 맹활약 중인데, "갑자기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는 익살스러운 장난 메일을 내게 보낼 정도로 지금도 여전한 영화광이다. 아마 요즘도 생방송을 앞두고 극장을 찾다가 부장에게 혼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내가 양조위를 만났다고 하면 그는 분명 격세지감이 들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도 양조위와 마찬가지로 얼마전 불혹의 나이가 됐다. 곧 그에게 메일을 보내려 한다. “선배, 내가 <씨클로>의 양조위를 만났는데, 그 때 부장에게 깨진 건 정말 약과였네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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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만 있고, 명품은 없다

음악 이야기 2007. 11. 15. 00:1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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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없고, 상품만 넘쳐나고 있다. 현재 최고의 스타라고 불리우는 여성그룹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의 라이브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렇다. 음정은 불안정하고 가창력은 가창력이라 부를 수도 없는 수준이다. 생방송에서 삑사리를 낸 장면들은 UCC로 인터넷을 순항중이다. 그런데도 그녀들은 스타이다. 그렇다면 한 번 물어보자. 그녀들은 단순한 상품인가? 아니면 명품인가?

현재 가요계 최고의 슈퍼스타급 아티스트인 이효리나 아이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넘쳐나는 CF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로 이미지를 유지, 보수, 재생산하며 슈퍼스타라는 최상급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무대에서 그녀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글쎄'라는 애매한 평가를 이끌어 낼 뿐이다. 노래하는 싱어임에는 분명하지만, 과연 노래 '잘하는' 싱어인가라는 문제제기에 다다르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슈퍼스타라고 불리우지만, 명품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긴 왠지 석연치가 않다.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음악을 듣고 한 평론가는 이런 평을 남겼다.
"그녀는 가수가 작곡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2007년 대한민국의 소위 가요계 스타라 불리우는 싱어 누구에게도 이런 평을 부여하긴 쉽지 않다. 잘 다듬어진 헤어와 의상, 화려한 무대가 그녀들의 백그라운드로 든든한 뒷받침을 하고 있지만, 싱어의 기본이라고 하는 가창력이란 부분에 이르면 역시 '글쎄'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녀들에게서 작곡가가 던져준 샘플링 가득한 웰-메이드의 히트곡 멜로디를 빼낸다면 순수한 의미의 가창력으로써 관객들을 감동시켰던 무엇이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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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금)과 10일(토) 잠실 올림픽 공원내 체조 경기장에선 비욘세의 내한 콘서트가 있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두시간 가까운 라이브를 소화한 그녀의 공연은 상품과 명품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로 관객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살인적인 훈련량을 보여주듯 격렬한 댄스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음정, 그리고 댄스와 발라드 곡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탁월한 곡 해석까지 단순한 싱어가 아닌 아티스트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모범 답안이었다. 아울러 무엇이 명품인가에 대한 결정적 단서이기도 했다.

너무 단적인 사례를 통한 팝 음악계와 가요계의 비교일까? 미국의 노래 굉장히 잘하는 가수 한 명을 통한 가요계의 일방적인 매도인 것일까?

명품이라 부를 수 있는 슈퍼스타를 생산하기 위해선 시스템이 확립되어야만 한다. 길거리 캐스팅이 일반화된 국내 가요계와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을 거쳐야지만 메이저 음반사를 통해 앨범을 낼 수 있는 팝 음악계의 시스템 차이가 '명품을 생산할 수 있느냐'라는 가능성을 논하게 한다.  

1960년대 미국에는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영국인 여권만 있다면 미국에선 누구라도 앨범을 낼 수 있다.' 영국 그룹 비틀즈의 선풍적인 인기가 미국을 휩쓸면서 나온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지금의 가요계에 응용해 보면 이렇다. '노래를 전혀 못한다 해도 메이저 프로덕션과 계약만하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원더걸스의 음악 <Tell Me>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라고 해봐야 결국은 90년대 팝 스타 스테이시 큐의 <Two of Hearts>의 샘플링에 불과한 것이고, 그녀들이 무명이었던 데뷔초부터 TV의 각종 쇼프로그램에 출연 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이저 기획사의 파워에 기인함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이런 스타 만들기의 일반적인 방식들은 소녀시대나 이전 이효리, 아이비의 성공신화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유행을 재빨리 캐치하고 그에 걸맞는 상품들을 순식간에 생산해내는 기획사 시스템의 효율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물론 팝 음악계에도 이런 스타 메이킹 시스템은 존재한다. 그러나 명품급의 가수들은 이런 시스템만으론 생성되지 않는다.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한 대부분의 가수들은 속칭 갸라지 밴드라고 불리우는 아마추어 밴드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차고에서 연습을 하고, 실력이 붙으면 지역의 클럽으로 진출한다. 그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지방 방송국에 출연하고 거기서도 호평을 받으면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맺은 뒤 중앙 무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단계별로 나누어진 이런 서바이벌 시스템은 최소한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한 가수라면 음악성이나 가창력에서 기본기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명품급이라 불리우는 가수가 되기 위해선 몇 년에 걸쳐 검증되고 훈련된 무엇이 있어야만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요계 스타들의 조로 현상을 이야기하고, 히트 곡이 없는 스타라는 비아냥도 가요계에선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아무도 그 해결책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도 충분히 방송은 유지되고, 기획사는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중이 가요계의 명품을 만날 기회란 점점 줄어 들고 있다. 며칠 전 방송국에서 만난 한 연예 기획사의 부장은 이런 말을 했다. "노래 잘하는 애들 필요없어요. 노래방 수준의 가창력만 있어도 기획만 잘하면 스타로 만들 수 있다구요."

명품도 결국 자본주의 시장내에서 상품의 일종일 뿐이다. 그래도 같은 값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최상의 품질을 뜻하는 명품을 얻기 바란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케할 시스템은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찌보면 샘플링이란 미명아래 눈가리고 아웅식의 표절이 난무하고, 방송사보다 연예 프로덕션의 힘이 더 커진 현실에서 영원히 오지 못할 이상인지도 모른다.  

상품으로 존재하던 가수가 명품 수준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선 필연적인 트레이닝 데이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기획사는 그것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최근 술자리를 함께한 또 다른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딜레머를 털어 놓았다. "아이들을 훈련시킬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죠. 일단 지명도를 얻고 좀 떳다 싶으면 그 때부터 행사, 밤무대 등으로 돌리기 바뻐요. 기획사에는 뜬 아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훈련생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당장의 현금이 필요한 거죠. 그리고 어차피 그럴려고 기획한 애들이니까... 훈련을 더 시킨다고 노래를 아주 잘 할 정도로 재능이 있는 아이들도 아니거든요. 사실 살인적인 스케쥴을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범했던 가수를 스타와 슈퍼스타로 만들어주는 대중들의 호응에 있을 것이다. 꽤 오래전 외국에서 보았던 한 가수의 공연 무대는 이것에 대한 반증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에 랭크되며 높은 인기를 얻던 가수였다. 그러나 연습 부족으로 공연은 엉망이 되어버렸고, 그들의 무대엔 화난 관객들의 물병들이 날아 들었다. 스타를 따르는 팬들이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입장권을 산 자신들의 정성만큼 충분한 연습이라는 노력이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음악과 그 음악을 전달하는 가수에게 일정한 기대치를 설정하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대중들이다. 그 대중들의 선택이 스타와 슈퍼스타를 넘어선 명품의 호칭을 허락하게 한다.    

음악은 취향이 존재하는 문화다. 그러니 자신들의 취향에 따른 호응을 보여주는 것에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더욱 씁쓸하다. 스타가 넘쳐나는 미국의 팝 음악계에서 슈퍼스타라고 불리우는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보면 적어도 싱어라는 그들의 최초 출발점에서 한 번 더 나아가 훌륭한, 혹은 뛰어난 등의 수식어를 충분히 붙일 수 있는 실력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검증하는 대중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가요계의 넘쳐나는 스타들에게 따라 붙는 가창력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을 넘어서 만성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스타와 슈퍼스타라는 호칭을 버젓이 달고 그것을 허락 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의 상품일 뿐, 결코 명품은 되지 못한다. 화려한 외형 뒤에 꼼꼼한 박음질과 마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넘쳐나지만, 명품은 찾을 수 없는 현실이 우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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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벤트] 3M흥업, 벌써 300만 히트 !

별별 이야기 2007. 11. 14. 18:4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 달에 한 번 꼴로 만나, 밤이 새도록 술잔이나 기울이던 건방지고 까칠하며, 음흉한(?) 3명의 남자들이 '3M흥업'이라는 놀이터를 만든 게, 지난 5월 18일이었습니다.  

'3M'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한자가 참을 인(忍)이고, 염라대왕을 만나면, 고스톱 치자고 졸라 댈, 천연덕스러운 넉살의 소유자들인지라, 시작부터 도발적이고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더니, 오픈 4개월 만인 지난 9월 12일 시나브로 100만 히트를 돌파하더군요.

'무해한 편견과 유익한 욕망의 해방구'를 꿈꾸다보니, 가끔 악플의 습격으로 포스트가 지저분(?) 해지는 경우도 있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렁뚱땅, 대충대충, 두루뭉실을 싫어하는 '3M'은 건방지기 그지없는 '다크포스'를 뿜어내며, 거침없이 하이킥~ 하다보니, 100만 돌파후, 40여일만에 200만 히트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10월 10일에는 여린 듯, 섬세하며, 도발적인 '웃긴 고양이'님을 삼고초려...가 아니라 '날밤까기 음주신공'으로 꼬드겨 가볍게 영입에 성공. 200만 히트 돌파후, 불과 20여일 만에 파죽지세로 300만 히트를 돌파해 버렸습니다. 사실, '구글애드'를 달았으면, 돈 좀 만졌겠으나, 그놈의 마지막 자존심 때문에 안달았으니, 통장의 잔고가 늘어 난 것도 아니고, 누가 칭찬해 주는 것도 아니죠. 그래도, 300만이 다녀간 놀이터라니, 한 편으로는 즐겁고 기쁜 일이나, 한 편으로는 '놀이터'를 만들자던 초심을 잃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매번 100만 단위를 넘어설 때마다 영화배우 싸인북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했으니, 이번에도 해야겠죠. 그런데, 하도 나눠 주다보니, 이제 서랍장에 남은 싸인북이 얼마 안되더군요. 그래도 할건 해야겠죠? 오래 전부터 함께 해 온 분들은 방법을 아시겠으나,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참여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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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쉽게 말해서 저희가 내는 문제를 빨리 맞힌 2분(!)께 유명배우가 직접 싸인한 싸인북을 선물로 드립니다. 제세 공과금+우송료. 그딴거 없고, 그냥 공짜. 그럼,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주냐고요?

1. 무엇을?   영화배우들의 친필(!) 싸인북. 박용우, 한지민, 하정우, 봉태규, 정려원, 정진영 등등. 배우별로 하나, 또는 두개씩 10여개쯤 있습니다. 장물은 아니니, 걱정들 마시라.

2. 어떻게?   PC통신시절, 천리안 영퀴방 스타일의 문제가 하나 나갑니다. 그럼, 싸인북이 갖고 싶은 분은 정답과 함께 연락 가능한 메일주소를 '비밀댓글' 남기시면 됩니다.

3. 누가?  정답을 맞힌 분들중 선착순 2명에게 영화배우 싸인북 목록이 메일로 갑니다. 그럼, 그중 하나만(!) 선택하시라. 바로, 택배 아저씨 불러서 날려줄 예정. 택배비? 아직은 약간 여유 있는 3M흥업이 부담하니, 걱정마시길.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아래 7가지 힌트를 보고, 연상되는 '감독 이름'을 비밀댓글로 올리시면 됩니다. 먼저 정답을 맞힌 2명에게 선물 나갑니다.

자~ 문제 !

1. 블링크 182
2. '미안해. 난 최선을 다했어. 너무 지쳤어. 너무...'
3. 오데사의 계단
4. 화성에도 갔다왔어?
5. '욥'이 누굴까?
6. 어....우마도 가고, 제니퍼도 없고...
7. 뭐? 입을?

자, 선물이 탐나시거든 '비밀댓글로 정답과 메일주소'를 남기시라. 마감기한은 정답자 2명이 모두 나올때까지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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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 the ripper    
                                             



(운영자 주) 이 이벤트 포스트는 메타 블로그에 발행하지 않고, 3M흥업을 친히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만 한정해 공개했습니다. 저희 블로그를 아껴주시는 M동지들을 위한 작은 배려(?)입니다. 3M흥업은 편애가 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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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꿈이 뭐야?

애경's 3M+1W 2007. 11. 14. 01:5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정말 징글맞은 이틀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얼마 전 백일을 맞이한 딸아이에게 충성을 다하는 주간! 일절 외출이나 미팅 등을 삼가고 아이를 맡겨둔 친정에서 개기며 늘어진 티셔츠와 무릎 나온 '추리닝' 입고 그야말로 '아줌마'다운 일상을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니네 세째 아이가 독감에 걸려 외할머니 집으로 긴급히 실려온 겁니다. 언니는 현재 12월 출산예정인 네째를 임신 중인 만삭의 몸인지라, 이래저래 아픈 조카 녀석은 할머니 차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한데 이 녀석 감기가 제 딸아이에게 전염된 겁니다! 감기를 떨군 18개월 된 조카녀석은 기운이 왕성해져 온 집안을 다 헤집고 다니며 말썽을 피우고, 감기 접수한 제 딸아이는 온 몸에 열꽃이 핀 채로 잠 못이루는 지난 밤을 보내야 했죠.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이틀이 지났고, 오늘 드디어 언니가 조카녀석을 보러 친정집에 왔습니다.
아이를 케어할 지원군(?)이 도착하자 엄마는 병원이며(역시 몸살이 나셨네요) 미뤄뒀던 볼 일을 보러 나가셨죠. 30분이면 족할 용무라 생각했는데 1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시질 않자 언니가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엄마는 여차저차 찾아오신 손님과의 자리가 길어져 아예 저녁을 드시고 계신다고 했어요. 순간 언니와 전 뾰족해졌죠. "아니 지금 이런 순간에 꼭 저녁까지 드셔야 해?!?" "그러게 전화도 안하고 뭐야, 정말." 아픈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다들 너무 피곤하고 예민해져 있어서 더 섭섭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자매는 우리끼리 궁시렁거리는 데 그쳤고, 엄마에게는 절대로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 자매는, 엄마에게 입 뻥끗 못하는 입장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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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yworld.com/woogallery

2년 전쯤. '여자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특집기사를 하나 준비하면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의 저자이자 한의사인 이유명호 선생님을 인터뷰했던 적이 있습니다. 10대는 초경, 20대는 첫 경험, 30대는 임신과 출산, 40대 이후는 폐경 하는 식으로, 여자 몸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완성했었죠. 여자 몸에 그렇게 좋다는 추어탕을 먹으며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뒤, 느껴진 바가 있어 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었죠.

다자고짜 물었습니다. "엄마는 꿈이 뭐야?"  엄마는 말했죠. "너랑 니 언니랑 행복하게 사는 거 그리고 죽을 때까지 나랑 아빠가 니들에게 큰 피해 안주고 아프지 않게 사는 것"


저는 답답하다는 듯 다시 물었어요. "아니 그런 거 말고, 엄마 꿈 말야, 엄마 꿈.... "

한참 대화를 이어나가자 그제서야 엄마는 제가 원하는 답을 들려줬어요. '절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말이죠.
"그냥 지금 배우는 거(장구를 배우고 계셨었죠) 더 잘해서, 공연도 좀 하고, 이걸로 사람들 즐겁게 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거, 뭐 그 정도?"

연이어 또 물었죠. 엄마 내가 엄마 꿈은 뭐야? 라고 물으니까 기분이 어때?
"기분? 좋지~ 좋아!" 왜 기분이 좋아?
"그냥 딸네미가 엄마 생각을 많이 해주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아."

평소 엄마와 절대 이런 류의 대화(는 커녕 대화하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 딸네미였다)를 해본 적이 없어 조금 쑥스러웠던 기억. 하지만 엄마는 "엄마 꿈이 뭐야?"라는 딸네미의 무심한 질문이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여져 마냥 행복했다고 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얘기, 이런 순간에 써도 되는 걸까요? ^^ 어쨌든 영양가 있는 대화였답니다.

모두 이유명호 선생의 조언 덕분이었죠.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라. 당신 꿈은 뭐냐고. 만약 없다고 말한다면, 그녀에게 꿈을 만들어 드려라. 앞으로 30년은 더 사실테니 말이다. 그리고 '죽는 그 날까지'가 아니라 '사는 그 날까지'다. 사는 그 날까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은, 꿈을 품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행복하다. 자신도, 엄마도, 그리고 딸도."  

그날의 짧은 통화는 '죽는 날만 남았지'라던 엄마의 마인드를 '사는 그날까지'로 바꿔드렸답니다. 이후 전 엄마의 꿈에 약소한 금전적 지원을 해드렸고, 엄마는 취미로 배우던 장구를 효대학원 과정 수료로 전문화(?) 시키셨죠.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거라던 엄마의 꿈은, 불과 2년 만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이후 동사무소에서 강의도 하시고, 노인분들 찾아다니시며 봉사 공연도 하시고, 틈틈이 크고작은 무대에 오르기도 하셨어요. 그야말로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로 일생을 바친 한 여자가, 낼모레 환갑을 앞두고 봄날을 맞이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런데, 한창 물 오르던 마당에 덜컥 언니의 늦둥이와 예정에 없던 제 딸아이가 등장한 것이랍니다. 게다가 우리 자매 모두 엄마의 지원 없이는 어찌 육아를 해결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고 말이죠. ㅡ.ㅡ;;

물론 '천상 엄마'인 우리 엄마는, 스스로를 마인드컨트롤하듯 반복적으로 말하십니다. "내 새끼들 내가 키워줘야지. 외부활동 줄여야지.... 내가 당연히 해줘야지...." 들을때마다 죄송스러워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만, 왠지 자꾸만 '강의 하고 싶어, 공연 하고 싶어... 더, 더, 더 하고 싶어'라는 아쉬움과 미련의 표현으로 들리는 건 왜인지. 제 딸아이와 언니의 늦둥이들이 앞가림 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한들, 과연 그 이후 엄마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며칠 전 새벽 낚시터에서 만났던 한 어르신의 말씀이 잊혀지질 않네요.
"부모님들은 기다려주질 않는다네. 그러니 계실 때 잘해드리시게."
철 드나 봅니다. 아니면 엄마가 되서 그런가... 어쨌든, 요 며칠간 친정에서 개기면서 엄마를 지켜보노라니 아주 만감이 교차합니다. 꽃 같던 엄마가 정말, 쭈글쭈글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는데... 엄마니까, 엄마라서, 엄마이기 때문에, 이렇게 묻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ㅡ.ㅡ;;

우리 엄마 꿈은 이제 무얼까요.... 지금 이 순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혹 내일, 이 '육아의 전쟁터'에서 잠시 마주앉을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의 전쟁을 위해 이만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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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작품과 마찬가지로 제가 참 좋아하는 박공우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출처는 cyworld.com/woo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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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만큼 성을 바라보는 태도가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곳도 드물 것이다. (현실 속의 이중성의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굳이 영화 쪽에서 꼽는다면) 몇 년 전 극장에서 개봉한 봉만대 감독의 에로틱 멜로물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영화, 흥행에서 처참하게 깨졌다. 그러나 인터넷 상영에서만큼은 대박이었다. 1년이 넘도록 부동의 1위였다.

극장에선 안되고, 인터넷 상영에선 되는 이런 기현상의 배후를 짐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노골적인 섹스 장면을, 비록 어둠이라는 보호장치가 있긴 하지만 극장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함께 보고 있다는 게 민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어떤가. 문 걸어 잠그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이른바 '야함'이란 이렇게 여전히 밀실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은밀한' 무엇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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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선전한 것을 두고, 이 영화가 야한 영화로 포장됐기 때문에 손님을 끌었다고 하는 것은, 그러므로 지나치게 순진한 분석이자, 그 분석 자체가 성을 바라보는 이중성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눈빛 반짝이며 극장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에헴'하고 싶어하는 누군가의 갈피 모를 황망함에 언어적인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셈이다. "야한 게 다가 아니야"라고 애써 강조하는 것은 부지불식간에 "야한 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고른 건 천박한 것"이라는 뒤틀린 우월 의식을 드러내는 일이다.

<색, 계>는 야해서 손님을 끈 것이 아니라, '야하기까지 한 영화'였기 때문에 손님을 조금 더 끈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안은 이미 <와호장룡>과 <브로크백 마운틴> 등으로 국내에 광범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의 신작에 양조위가 캐스팅된데다, 여배우 탕웨이와의 짜릿하고 감성적인 러브신이 포함됐다면, 그건 야하고 말고를 떠나 영화적으로 매우 강력한 흡입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또, 야해서 흥행하면 좀 어떤가. 양조위의 은밀한 곳을 보고 싶은 욕망은 단죄할 수 있는 것인가? 탕웨이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싶은 마음은 천박하고 음흉한 것인가? 그 아름답고도 긴장감 넘치는 섹스신을 더 많은 관객들이 보고자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한국사회가 좀더 융통성 있는 열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냔 말이다.

관음의 욕망은 보편적인 것이다. 누구라도 아름다운 섹스 장면을 보고 싶어한다. 적지 않은 러브호텔의 벽과 천장에 거울이 달린 것도 스스로를 관음의 대상으로 삼고 싶어 하는 욕망을 수렴한 것이 아닌가. 그것은 감정은 거세하고 오로지 동물적 교미의 순간에만 집중하는 포르노그래피적 욕망과는 차별된다. 사회적 맥락과 개인사적인 배경 안에서 그려지는, 또한 사랑이라는 달뜬 감정의 탄생을 내포하는 탐미적 섹스 신은 그 자체로 예술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러브호텔의 거울 역할을 자처한 이안은 관객이 가진 관음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가운데, 가장 감칠맛 나고, 가장 짜릿한 러브 스토리를 선사한다.

관객들 각자가 지닌 욕망에 상응하는 만족을 얻었다면, 그걸로 <색, 계>는 제 할 일을 한 것이다. 누군가는 '왕 치아즈'를 파멸로 이끈 '이'의 치명적인 매혹의 정체가 뭘까 궁금해 하며 극장문을 나섰을테고 또 누군가는 그날밤 함께 영화를 본 연인과 영화 속의 멋진 체위를 흉내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좀 어떤가.

2007/10/25 - [영화 이야기] - 戒를 넘는 色 <색, 계>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2007.11.09~11)

순위     작품명      스크린수(서울/전국)     서울주말       전국누계
======================================================================
1위       식객          75/376                151,000      1,341,000
2위      색, 계         69/233                 97,000        274,000
3위    바르게 살자      55/268                 56,000      2,023,000
4위   로스트 라이언즈   40/158                 32,800        108,200
5위    더 버터플라이    42/207                 29,300        128,500


*이 박스오피스의 스코어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관련이 없으며 각 영화가 동원한 실제 관객수의 근사치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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