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55가지 것들

애경's 3M+1W 2007. 11. 20. 15:4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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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 유독 많은 걸까요? 서른 언저리, 그리고 서른을 훌쩍 넘어서도 '솔로' 상태인 그녀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자발적 '솔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어 '솔로'라는 거지요. 주변에 멀쩡한 남자들은 다 게이 아니면 유부남, 소개팅 상대인 그 남자는 번번이 '어딘가 하자'입니다. 곰팡내 나도록 지긋지긋한 싱글 생활 청산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요.

전 그녀들에게 말합니다.
"딱 한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자진해서 콩깍지를 뒤집어 써야 한다니까!"

이상형? 그런 거 없어, 라고 말하는 여자들이 더 까다롭습니다. '그런 거' 한 둘쯤은 있어줘야 남자 만나기가 더 쉽다는 얘기죠. 재력이면 재력, 인물이면 인물, 성품이면 성품.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좀 과장하자면, 남자들이 여자를 보다 쉽게 만나는 이유도 바로 이 겁니다. 미성숙한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얼굴+가슴+힙 etc.)' 조금 성숙한 혹은 배우자를 찾는 남자들은 '여자의 성품(외 요리솜씨, 다산형 체형도 선호한다고 하더군요)'을 집중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일단 그 기준에 어느 정도 충족한 여자에겐 '여지'를 남기거나 사정없이 들이대죠. 남자들은, 이성을 만날 때 상대적으로 여자만큼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엔조이 상대를 고를 땐, 더더욱 말할 것도 없지요.)  

오래도록 혼자인 여자들의 심리는 이겁니다. 내 영역 안의 모든 것들이 침범당하는 걸 참을 수 없는 거죠. 그것이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고수돼왔던 것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지금도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문득문득 외롭다는 느낌 때문에, 가끔 타인의 시선 때문에, 굳이 지금의 평화를 깨고 내 영역 안에 누군가를 들일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해! "
그렇습니다.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조금도 변화하지 않은 채로, 누군가를 만날 수는 없는 겁니다. 사랑하기 위해선, 사랑에 빠지기 위해선, 아깝더라도 버려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얘기입니다.

재미삼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꼽아봤습니다.

아, 물론 제가 여자이다 보니, 여자 입장에서 꼽았지요 ^^

1 하얀색 브래지어와 검은색 레이스 팬티 같은 짝짝이 속옷 조합. 낡아서 허름해진 할머니 고쟁이 수준의 팬티나 와이어가 삐져나온 브래지어도
2 눈곱도 안 떼고 잠옷차림 그대로 침대를 뒹굴며 <행복빌라 301호의 연인>을 읽던 일요일 오후
3 반쯤 잘려나간 눈썹이나 각질이 일어난 입술도 아랑곳 않는 노 메이크업의 배짱
4 겨드랑이와 다리의 털을 깍지 않고도 버틸 수 있던 겨울
5 무방비 상태로 흘러내리는 사전 두께의 뱃살

6 좌우 1.5의 시력(한 사람과 오래 가려면 슬슬 눈이 나빠져야 견딘다)
7 커플 모임에 번번이 불참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
8 나이트 부킹 시 외면해야만 하는 뜨거운 시선들. 그리고 원나잇 스탠드도
9 평소 호감을 가졌던 거래처 훈남 직원과의 가슴 설레는 저녁 식사
10 빅사이즈 햄버거 런치세트 후 즐기는 배스킨라빈스 초콜릿 더블!

11 출장 길 나만을 위한 쇼핑라인
12 4시간 풀 타임으로만 들을 수 있는 주말 영어회화 수업
13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터프하고 정의로운 의협심
14 YTN과 디스커버리 채널을 좋아하는 그가 유독 싫어하는 일일 드라마
15 커플링 분위기와 걸맞지 않은 엔티크한 주얼리들

16 자유롭던 퇴근 직후의 모든 시간
17 아무런 망설임 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잡던 약속
18 테니스나 야구, 축구 규칙에 대한 무관심
19 당신의 조카와 소개팅 주선하겠다는 사장님의 제의
20 섹스와 피임에 대한 무관심

21 백화점을 집어 삼길 듯 강렬한 아이쇼핑 욕구
22 <베오울프>가 아닌 <라비앙 로즈>를 선택하는 영화 취향
23 완벽한 가무실력을 뽐낼 수 있던 노래방(그가 노래 부르기를 끔찍하게 싫어한다면)
24 무덤에까지 가져가려 했던 쌍꺼풀과 코 높임 수술의 비밀
25 카페에서 커피 넉 잔 리필하며 수다 떠는 영양가 있는 시간

26 곱창보다는 초밥을, 추어탕보다는 리조또 메뉴를 선호하는 입맛
27 개고기는 전골보다 무침이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취향
28 주드 로의 그윽한 블루 아이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순간
29 정상위로 피스톤 운동만 반복하는 그에게 “사포질 하냐”며 면박할 수 있는 용기(사실대로 말하면 그는 상처받을 테니)
30 근사한 레시피를 맛보기 전,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들 수 있는 여유

31 지하철에서의 독서(그의 애마 보조석에선 독서가 불가하므로)
32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떠나는 동남아로의 도깨비 여행
33 팬티 고무줄보다 질긴 고집
34 다니엘 헤니의 다크 초콜릿 미소를 보는 순간 조용히 새어 나오는 감탄
35 별다른 기념일이 아닌데도 가끔 꽃바구니를 배달받는 동료에 대한 부러움

36 솔로부대를 탈출하기 전까지 유지했던 무적 체력
37 착하고 순진한 딸 노릇
38 패션 스트리트를 지날 때 쇼 윈도우를 탐미하던 느린 시선
39 술만 들어가면 눈에서 물이 나오는 기인열전
40 기분전환에 유효했던 새빨간 립스틱

41 아찔하게 높고 짧은 스틸레토 힐과 초경량 미니스커트
42 악어, 뱀, 얼룩말의 거죽을 가져온 아이템들에 대한 집착
43 여성 전용 찜질방의 맥반석 계란과 미역국
44 정성스럽게 칠한 검은색 매니큐어
45 3일 안감은 떡진 머리에 추리닝 입고 비디오 대여점 주인장과 나누던 만담

46 옛 사랑의 추억
47 일정량의 자존심
48 애완동물과의 즐거운 한 때
49 내 일에 대한 온전한 열정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
50 이현우 콘서트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저녁

51 솔로우대, 여성우대, 물 좋은 파티들
52 완전한 고립이나 나락으로 빠져들고 싶은 욕망
53 남자친구의 것을 능가하는 연봉을 과시하는 일
54 흡연의 자유
55 동료들은 죄 멋지다고 칭찬한 ‘폭탄’ 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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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의 일부는 <사랑할 때 ~> 개봉 당시, 엘르에 기고했던 원고에서 발췌했음을 밝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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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3D 퍼포먼스 캡처 애니메이션 <베오울프>가 수능 특수를 누리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서울 관객수 기준)에 올랐다. 서울 관객 15만 4천 명, 전국 누계 53만 4천 명. 이 정도면 대박급은 아니더라도 요즘 같은 비수기에 꽤 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스코어다. 국내 관객들은 새로운 비주얼적 체험에 대한 호기심과 열광이 비교적 크다는 것을, <300>이나 <트랜스포머> 에 이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 하겠다.

함께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세븐데이즈>는 모처럼 평단과 관객들의 '일치 단결' 호평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첫 주말 전국 누계 37만 명이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입소문이 괜찮으니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반면, 임창정 주연의 <스카우트>는 <식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스크린수에도 동원 관객수는 <세븐데이즈>의 반타작 수준에 머물렀다. 코미디로 포장이 돼 있긴 하지만, 스포츠 영화인지 휴먼 드라마인지 영화의 장르적 성격을 종잡을 수 없었다는 게 패착으로 보인다. <YMCA 야구단>과 <광식이 동생 광태>로 두 번의 연타석 안타를 친 바 있는 김현석 감독으로선 첫 내야 땅볼 아웃을 기록하게 된 셈.

전국 관객수로는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식객>은 바야흐로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예전 같으면 200만은 중급 흥행 정도의 스코어였지만, 요즘 영화계가 죽을 맛이니 200만 넘었다 해도 어화 둥둥 축제 분위기다. 떼돈은 못벌었지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았다는 위안인 셈이다. <사랑> <바르게 살자>에 이어 이 영화 <식객>까지 200만 클럽의 영화들이 시사하는 흥행 비결은 여전하다. 장르가 어떻든, 쉽게 다가가는 영화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안 감독의 <색, 계>는 꾸준하다. 전주에 비해 순위는 한 계단 내려섰지만 드롭율(관객 감소율)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롱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2007.11.16~18)

순위      작품명          스크린수(서울/전국)  서울 주말       전국누계
============================================================================
1위       베오울프
            89/276            154,000         534,000
2위        식객               75/330            116,000       1,974,000
3위       색, 계              58/216             83,000         638,000
4위      세븐데이즈           64/300             79,100         370,300
5위       스카우트            62/320             43,000         174,000

#이 박스오피스의 스코어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관련이 없으며, 별도 취재를 통해 확인한 각 영화의 실관객수(근사치)임을 밝힙니다.

2007/11/18 - [영화 이야기] - <베오울프>를 보고 부시를 떠올리다
2007/10/29 - [영화 이야기] - 잘만든 스릴러의 전율 <세븐 데이즈>
2007/10/18 - [영화 이야기] - 시장기 돋우는 영화 <식객>
2007/10/25 - [영화 이야기] - 戒를 넘는 色 <색,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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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gora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

별별 이야기 2007. 11. 20. 01:37 Posted by cinemAgora

우여곡절 끝에 3M흥업이 제작하는 씨네파파라치의 첫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씨네파파라치는 국내 최초로 구성 작가와 진행자를 통일하는 매우 당연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해서 jacosmile이든 cinemAgora든 웃긴 고양이든, 말하는 이 모두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는, 또 한번 매우 당연하지만 희소하기에 자랑스러운 사실을 밝혀 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가 딸립니다.

해서....

아이디어를 공모합니다.

M식구들의 지원을 바랍니다.
금전적 지원은 안해주셔도 좋으니 평소에 이런 거 좀 방송으로 다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아이디어를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inemAgora가 맡은 코너는 '까칠한 시선'입니다.
영화계 안팎의 재수 없는 것들, 확 질러 버리고 싶었던 것들, 지긋이 밟아 버리고 싶었던 것들, 어떤 것도 좋습니다. 까칠한 시선에 걸맞는 아이템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비밀 댓글로 아이템 제안과 이메일을 등록해주십시오.
채택되신 분들, 혹은 cinemAgora가 무릎을 치며 '그래 이거야!'하게 만들어주시는 다섯 분을 뽑아 선물 쏘겠습니다.(배송료도 제가 부담합니다.)

선물은 모두 제 AV 서랍에 고히 모셔져 있는 피 같은 소중한 것들입니다.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쿠지로의 여름> DVD
<보울링 포 콜럼바인> DVD
<메트로 폴리스> DVD
<최종병기 그녀> OVA 1,2편
<원스> OST


그럼 지금부터 아이템 준비하시고~~~~

쏘세요!



*선물에 대한 선택권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선물에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야 제가 휘리릭 추첨해서 랜덤하게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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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된장녀에게 돌을 던지랴. 남자들은 할 말 없는 그녀들의 사정, 김애경의 Movie & the City가 적극 옹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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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파파라치] 미완의 씨네마 홈쇼핑

3M 푸로덕숀/씨네 파파라치 2007. 11. 18. 02:2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 성깔 하는 PD the ripper, 마음에 안든다고 왕창 편집하시는 사고(!)를 저질렀으니, 기왕 찍은 거 아까워 액기스 장면 하나 믿고 밀어 붙이는 미완의 홈쇼핑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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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방송 등 대중 문화의 틀로 세상 보기, 무해한 편견과 유익한 욕망의 해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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