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흥업'에 오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3M 흥업은 대한민국에서 사는 삼십대 후반의 남자 세 명이 의기투합한 팀 블로그입니다.
두어달에 한 번씩 만나 맥주잔이나 기울이다가,
뭔가 생산적인 일을 좀 해보자, 하는 생각에 팀 블로그를 개업하게 됐습니다.
막상 열어 놓고 보니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밀려 옵니다.
관리자인 저 뿐 아니라 세 사람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입니다.(실은 그나마 제가 제일 한가해서 관리자를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폴 오스터의 표현을 빌자면, '실존의 호텔'이 필요했습니다.
우리의 모토처럼 흥이 Up될 수 있는 블로그,
이곳을 방문한 모든 분들과 그저 즐겁고 진솔한 소통을 나누는,
그런 실존의 호텔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해한 편견과 유익한 욕망의 해방구를 추구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3M흥업의 개업 멤버들을 소개해 올려야죠.
먼저 <---이 사람, 김태훈. 직업은 팝 칼럼니스트인데 어쩌다 연애 상담사를 자처하더니, 아예 그길로 연예인이 돼 버렸습니다. 여전히 싱글인 본인은 연애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 뿐 아니라 문화 전분야에 걸친 박학다식함을 자랑하는 그는, 제가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가장 기억력이 좋은 인간입니다. 아무튼, 요즘 팝컬럼니스트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바, 이 블로그를 통해 초심을 되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필명 jacosmile.
그리고 <---이 사람, 김경찬. 목포 MBC에서 영화 정보 프로그램 <씨네 스쿨>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때는 영퀴방 고수로 명성을 날린 이 분은, 영화기자인 저보다 더 박식한 영화 지식으로 내공 백갑자의 영화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김태훈의 시네마자키' '관객들의 반란' '인사이드 크레딧' 등 시청률 끌어 올리는데 별로 도움 안되는 코너들을 과감히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한국 최초로 애니메이션과 영화 정보와의 결합이라는 신기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필명은 PD the ripper.
그리고 <---저, 최광희. 이 블로그의 관리자입니다. 얼마전까지 FILM2.0 온라인 편집장을 지내다가 프리랜스 영화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천성이 좀 까칠하고, 냉소적이어서 잘 난 사람을 보면 비위가 뒤틀리고 심지어 기사에서도 막말을 잘 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몸 조심하고 있습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필명 cinemAgora.
여하튼, 세 사람이 각자의 분야에서 또는 서로의 분야에서 이것저것 썰들을 풀어 놓기를 기대합니다. 모토의 마지막 m이 상징하듯, 그 썰들은 종국적으로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방문자들과도 두루 교감될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상황이 허락하면 우리끼리 팟캐스트 프로그램도 제작해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손님 여러분의 관심과 능동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대선도 다가오는데, 어디서 많이 들은 상투어로 개업인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