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3M흥업이 마련했던 나눔 프로젝트 <도전! 200만 원으로 영화 찍기>를 기억하시나요? 블로그 수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심사를 통해 선정된 세 편의 단편 영화에 각각 200만 원씩의 제작비를 지원해드렸던 이벤트였죠. 완성 시사회 때는 여러 분이 직접 오셔서 시상식과 광란의 뒷풀이까지 함께 해주셨죠. 저희로서도 적잖이 므흣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매해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게, 3M흥업의 소박한 야심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지난 한해는 여러 사정상 건너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3M흥업은 "모든 시민은 영화 감독이다"라는 모토를 놓아버릴 수 없었습니다.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을, 미처 발견되지 않은 재능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 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갈래로 머리를 굴린 끝에, 2008년의 명맥을 이어갈, 새로운 제작 지원 프로젝트를 '드디어' 마련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50만 원으로 초단편 영화 찍기>입니다. 초단편 영화란 러닝타임 4분 미만, 그러니까 최장 3분 59초짜리, 말 그대로 그냥 짧은 것도 아니고 아주 아주 짧은 영화를 말합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영화란 게 가능하냐구요? 왜 불가능하겠습니까. TV 광고도 30초 안에 정말 많은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감이 안잡히신다면, '이곳'에서 주옥같은 초단편 영화들을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3분의 감동"을 내세운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의 후원을 받아 마련됐습니다. 그래서 3M흥업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다섯 편의 완성 영화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제 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에 초청 상영되는 의무(!)적 특전을 누리게 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긴 말 필요 없이 공모 요강을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부디, '3분의 감동'을 보여줄 촌철살인, 재기발랄한 재능이 쇄도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1. 공모 대상
영화를 찍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
2. 시나리오 공모 요강
1) 접수대상: 자유 형식의 초단편영화 시놉시스 또는 시나리오 (러닝타임 최장 3분 59초)
2) 접수기간: 9월 1일(수) ~ 10일(금)
3) 접수처: e-mail hee6906@naver.com 로 접수합니다.
메일 제목에 [초단편]이라는 문구와 지원자 이름을 넣으시고
메일 안에 반드시 지원자 연락처를 표기 바랍니다.
4)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대상자분들께 면접 심사 일정을 개별 통보해드립니다.
5) 1차 심사 결과 발표: 9월 14일(화)
6) 지원작 최종 심사 결과 발표: 9월 20일(월)
3. 지원 내용
1) 최종 지원작으로 다섯 팀을 선정해 각 팀에게 50만 원씩의 제작비를 지급해 드립니다.
(SESIFF와 제작비 지원 계약 체결)
2) 완성작 가운데 최우수작 한 편을 선정, 50만 원의 추가 제작비를 상금으로 수여합니다.
4. 지원 조건
1) 최종 완성본은 2010년 10월 11일까지 파일과 테잎 두 가지 형태로 제출해야 합니다.
2) 완성본 제출시 감독과 스탭,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포함된 1시간 이내 분량의
메이킹 영상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3) 완성 작품들은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 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에서
한 차례 특별 상영되며 임의로 출품을 철회할 수 없습니다.
4)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출품본은 반드시 영어 자막이 포함돼야 합니다.
5)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SESIFF 로고를 사용하여 <제작지원 (사)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임을
명기하여야 합니다.
6) 영상제 상영 뒤 3M흥업과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상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