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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박스오피스(2010.2.12~14)

순위    작품명                    스크린수       주말관객      누계관객        개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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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형제                        629         726,116      2,086,293       02/04
2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419         442,573        531,307       02/11
3       하모니                        421         298,985      1,852,806       01/28
4       아바타                        327         285,551     12,371,248       12/17
5       공자 춘추전국시대             280         146,518        170,124       02/11
6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308         121,351        141,363       02/11
7       울프맨                        311         105,803        127,887       02/11
8       발렌타인 데이                 237          68,097         81,167       02/11
9       원피스 극장판: 스트롱 월드     80          27,496         35,892       02/11
10      식객: 김치전쟁                100          10,988        434,112       01/28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같은 영화를 보고 있자면, ‘상상력이란 게 사실 별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스 신화의 잘 알려진 캐릭터들을 슬쩍 현대로 가져와 청소년 모험 판타지로 탈바꿈 시킨 이 영화가 대단히 참신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즐길만한 오락영화로 대접받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좋게 말해 대범함이 아닌가 싶다. 국내 어떤 감독이 그리스 신화를 빌어와 영화로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시라. 십중팔구 실소를 자아낼 터이다. 삐딱하게 본다면 뻔뻔함이다. 서구 문명의 발상인 그리스 문화와 현대의 미 대륙을 동일시하는 뻔뻔함은, 결국 (자신들이 현대의 그리스라고 믿고 싶어하는) 쟤들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뻔뻔함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에 올림푸스로 통하는 길목이 있다고 우기는 걸 뛰어 넘어 원래 제우스의 아들인 페르세우스(영화에서는 퍼시 잭슨)를 포세이돈의 아들로 둔갑시키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렇다면 영화 제목을 이렇게 바꿔 부르면 어떨까. <퍼시 잭슨과 신화 도둑>.

모든 상상력은 현실에 존재하는 재료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니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의 설정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판타지 영화의 새 차원을 열었다고 호들갑 떨 수준도 못된다. 아무튼 나는 이 판타지가 귀엽다기보다 여웠다.

선택 받은 자가 운명적 모험에 나선다는 설정(해리포터와 프로도의 운명처럼)부터 유구한 서구 문화적 전통을 되풀이하고 있는 진부함을 과시하지만, 그래도 그리스 문화와 미국, 그리고 현대성의 조합이 흥행적으로 통할 것이라는 믿음이 이런 영화를 가능케 한 원동력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극장가에서도 좀 됐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다. 설 연휴를 통과하며 본격 롱런 가도에 들어선 <의형제>의 아성을 넘어설 수준은 못됐다.

한 주 전 새로운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한
<의형제>는 미리 예상한 바 대로 연휴 기간동안 200만 명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순항 중이다. <하모니>도 정중동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3주째 2~3위를 꾸준히 지키면서 벌써 200만 명을 넘보고 있다. 그밖에 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대부분의 영화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바타>는 국내 최고 흥행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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