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사랑이라 쉽게 말하겠나이까?

영화 이야기 2008. 10. 28. 12:4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밖은..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마마는 저를 놀리셨지요.
그러면서 즐거워하셨습니다.

갑자기 벌이 한마리 날아들었고.
제가 그걸 쫓아 드렸죠
참..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황공하옵게도
그날부터 한시도 마마의 모습이
제 머리 속에서 떠나본 적이 없사옵니다.

다만..
마음속에 음란한 상상이 자라잡아
그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음란한 욕심인지
분간이 아니되었습니다.

분간이 아니되는데
어찌 사랑이라 쉽게 말하겠나이까"

 - 영화 <음란서생>

VIVALDIS SONG - Mark Almond 
 
 사랑을 믿나요? 그것이 사랑이라고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나나 당신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어쩌면 부끄러운 자신을 숨기고,
 누군가에 기대어 스스로를 미화시키려는 안타까운 몸부림은 아닌가요?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누군가를 옭죄고,
 다른 이를 공격하는 것을 정당화 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음란한 욕심을 숭고한 감정이라고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크 아몬드는 사랑은 마치 여름날 같다고 말합니다. 
 다시 여름이 오면 사랑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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