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사랑이라 쉽게 말하겠나이까?

영화 이야기 2008. 10. 28. 12:48 Posted by 비회원

"밖은..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마마는 저를 놀리셨지요.
그러면서 즐거워하셨습니다.

갑자기 벌이 한마리 날아들었고.
제가 그걸 쫓아 드렸죠
참..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황공하옵게도
그날부터 한시도 마마의 모습이
제 머리 속에서 떠나본 적이 없사옵니다.

다만..
마음속에 음란한 상상이 자라잡아
그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음란한 욕심인지
분간이 아니되었습니다.

분간이 아니되는데
어찌 사랑이라 쉽게 말하겠나이까"

 - 영화 <음란서생>

 
 
 사랑을 믿나요? 그것이 사랑이라고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나나 당신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어쩌면 부끄러운 자신을 숨기고,
 누군가에 기대어 스스로를 미화시키려는 안타까운 몸부림은 아닌가요?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누군가를 옭죄고,
 다른 이를 공격하는 것을 정당화 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음란한 욕심을 숭고한 감정이라고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크 아몬드는 사랑은 마치 여름날 같다고 말합니다. 
 다시 여름이 오면 사랑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울집강아지는야옹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은 국적, 계급, 학력, 재산 등의 개인적 자원을 뛰어넘어, 그 어떤 것의 가치보다도 고결하고 숭고한 것으로 엄청난 낭만화 작업 속에 있는게 아닌지....
    페미니스트들의 말처럼, 사랑은 철저한 성별분업을 바탕으로 한 근대적 결혼을 지상최대의 행복인 마냥 꾸며주는 불평등적 기제인 것은 아닌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상황 아래에서,
    내가 갖기는 싫고, 그렇다고 남주기도 싫은 사람의 접근을 받아들일 것인지,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솔로로 지내야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을 하다가 괜히 사랑에 대해 시니컬해지네요.

    으흠....
    김태훈님, 요즘 연애 사업이 잘 안되시나봐요?

    2008.10.28 13:48
  2. BlogIcon 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기자님 글에 덧글 달면서 덧글놀이를 시작하긴 했지만, 전 여전히 김태훈 님의 완전 빠빠빠(다들 절 이렇게 부르더이다;)입죠...하하하;
    음란한 욕심도 돌이켜 보면 사랑이었던 적도 있지요. 다 지나가면 깨닫게 되는 것을-
    뭐 그리 급히 스스로의 마음을 정의하고자 했는지, 그도 그때의 나도 없는 지금에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김태훈 님, 요즘 연애 사업이 잘 안되시나 봐요?(2)

    2008.10.28 15:32
  3. 김태훈 Jr.  수정/삭제  댓글쓰기

    2~3년쯤 전에 정말 지독하게 서로를 좋아하며 괴롭히다가 결국 헤어진 적이 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사귀기 전 서로 알고 지낸 기간이 1년, 사귄 기간도 1년 이상인데 '사랑한다'는 말을 한 기억이 한번도 없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이 뭐지? 이게 사랑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신이 없었던 탓이겠지요.

    이것이 우정인지, 연민인지, 집착인지, 욕심인지, 음심인지...소위 '진도'라고 하는 것을 나가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고민과 죄의식이 있었고 그것이 결국 서로를 지독하게 괴롭히고 끝내 헤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죽을때까지 모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네요.


    우훗,
    김태훈님, 요즘 연애 사업이 잘 안되시나봐요?(3)

    2008.10.28 15:50
  4. poise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기자님이 맹비난 받으신 것에 대한 글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태훈 씨가 연애 사업이 잘 안되실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연애의 고수로 남아주세요. ㅎㅎ

    그리고 누가 뽑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2008년을 빛낸 창조적 엔터테인먼트 50인"에 뽑히셨던데...축하드려요.^^

    2008.10.28 16:09
    • 김태훈 Jr.  수정/삭제

      정말 누가 뽑은건지...

      2008.10.28 16:24
    • jacosmile  수정/삭제

      뽑아 준다고 나간 저도 웃기는 놈이죠...

      2008.10.28 20:42
    • poise  수정/삭제

      왓!!저 김태훈 씨에게 리플 받은 건가요. 설레여라.히힛

      상받는 건 좋은 거죠.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으니까! 건강 챙기시고 앞으로도 줏대있게^^

      2008.10.30 01:36
  5. 웃긴 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우우 너무 말랑말랑하잖아.... 글도, 음악도... ㅋ

    2008.10.29 13:39
  6. wintertime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은.. 믿는 자에게 온다고 하던가요
    타인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을 속이기는 어려운 법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까요?

    2008.10.30 03:50
  7. BlogIcon Fingeren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긴 하군요.
    사랑이 쓸쓸한 계절...
    문득 떠오른 가사 한소절 읊고 갑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것을 헤매인 다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 가을편지 中

    2008.10.30 12:47 신고
  8. 문다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뒤늦게 들었지만......이런 노래 들려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무미건조한 오후에 비가 내리네요.

    여름비일까요? ...

    2009.02.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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