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까지의 박스오피스 스코어에 입각해 상반기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 순위를 정리해 봤다. (혹시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올 상반기에는 모두 40여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 그 가운데 14편이 1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이른바 '대박' 흥행 영화는 <그놈 목소리>가 유일했다.

아래의 동원 관객수는 근사치이며 공식 집계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제작-배급 방식의 차이에 따라 소규모 관객을 동원한 저예산 영화의 경우, 순위에 포함시키지 않고 따로 명단만 작성했다.


순위    작품명        동원관객수

1위 <그놈 목소리>          325만
2위 <1번가의 기적>        275만
3위 <극락도 살인사건>    226만
4위 <바람 피기 좋은 날>  185만
5위 <복면달호>              161만
6위 <마파도 2>              156만
7위 <밀양>                   154만(상영중. 순위 상승 예상)
8위 <허브>                   140만
9위 <못말리는 결혼>       131만
10위 <최강 로맨스>        130만
11위 <이장과 군수>        126만
12위 <우아한 세계>        110만
13위 <황진이>               105만(상영중. 순위 상승 예상)
14위 <김관장대...>         103만
15위 <로버트 태권브이>    70만
16위 <동갑내기과외하기2> 60만
17위 <아들>                   50만
17위 <천년여우 여우비>    50만
19위 <날아라 허동구>       40만
19위 <전설의 고향>          40만
21위 <쏜다>                   37만
22위 <좋지 아니한가>       32만
23위 <눈부신 날에>          30만
24위 <마강호텔>              24만
25위 <수>                      21만
26위 <오래된 정원>          19만
27위 <언니가 간다>          18만
28위 <뷰티플 선데이>       17만
29위 <천년학>                15만
30위 <빼꼼의 머그잔 여행> 6만
31위 <이대근, 이댁은>      1만

기타 상반기에 개봉한 저예산 영화들:
<숨> <경의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천상고원> <파란 자전거>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내 여자의 남자친구> <우리 학교> <포도나무를 베어라> <소녀X소녀> <여름이 가기 전에>

순위 상의 영화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반기 한국영화 1편당 동원관객수: 93만 명
부율에 따른 극장 측 수입을 빼고 관객 1명당 흥행 수입을 3천 5백 원으로 계산했을 때 상반기 한국영화 1편당 흥행 수입: 약 32억 원.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손익분기점)를 약 40억 원으로 잡았을 때, 편당 평균 약 8억 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숫자와 순위상의 31편을 곱하면 상반기 한국영화 산업의 손실 규모가 적어도 250억 원 이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날라리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히 종지부를 찍으시는군요-.-;; 부디 하반기에는 숨통 트이기를. 좋은 영화로 관객도 기쁘고 만들고 고생하는 이들도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2007.06.23 00:25
  2. 행복한 은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극장가를 두리번거려봤지만..
    선뜻 보고싶은 한국영화가 한편도 없더군요.
    이렇게 계산을 해놓으시니.. 진짜 실감난다. ㅡ.ㅡ;;

    2007.06.23 21:10
  3. 스쿠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된 정원, 천년학, 숨... 세 영화의 흥행 성적이 특히 안타깝군요.

    2007.06.24 00:13
    • BlogIcon cinemAgora  수정/삭제

      그렇죠? 이렇게 간다면 한국에서 진지하고 성찰적인 영화는 더 이상 만들어지기 어려울 겁니다. 관객들이 외면하는데 무슨!

      2007.06.24 00:40
  4. 스쿠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작년에는 연말에 세 보니까 총 52번 극장엘 갔고, 개봉관은 46번, 그 중 한국영화는 24편이었거든요.
    올해는 상황이 달라져서 극장을 못 간 탓이 크지만, 위의 31편 가운데 극장에서 본 영화는 고작 3 편이군요. 오래된 정원, 복면달호, 밀양 ...
    하반기에는 분발해야겠다 싶은데, 사실 특별히 기대되는 작품이 있는 건 아니더군요. 다이하드4 부터 디센트 까지... 제 주변에 입소문이 도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외국 영화들. 작년 괴물 정도는 아니더라도 작품성도 갖추고 재미도 있는 쌈박한 영화가 깜짝 등장해서 극장가를 평정해버리길 기대해봅니다.
    쓰고나니 제가 애국심의 화신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전 사실 민족주의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얼핏 들리는 한국 영화 분위기가 워낙 안습이라 그냥 응원을 하게 됩니다. 꼭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도 어차피 한국 영화 죽으면 그 자리 채우는 건 할리우드 팝콘 히어로 들인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극장 절반 장악하고도 겨우 400만 넘기는 놈들이 시장 원리니 뭐니 하는 것도 우습고, 수천억원 쏟아부은 영화랑 비교해서 질이 어떻네 하는 것도 짜증나고, 하여간 한국 영화 화이팅입니다. ^^;;

    2007.06.24 00:40
    • BlogIcon cinemAgora  수정/삭제

      다양성이 전제된 민족주의라면, 저도 민족주의자입니다. 한국영화는, 할리우드가 싫어서 선전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표현 양식이기 때문에 살아 남아야 합니다.

      2007.06.24 00:43
  5. 새벽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억...정말 저같은 소심한 사람한테는 4억이나 400억이나 정말 억!소리 나오게 만드는 비현실적으로 큰 액수 인데...추정치이긴 합니다만 손실규모가 엄청나군요.

    그리고 하반기는 더 암울한것 같은데요 놈*3이나,박쥐,모던보이 같은 기대작들은 모두 2008년 개봉예정작이고 그나마 기대를 모을만한건 화려한 휴가뿐인데(솔직히 film2.0 인터뷰에서도 봤지만 영화 시놉시스만 보면 딱! '싸이더스 영화'일것 같은데 의외의 제작사라서 얼마나 잘 만들었을지 의문이네요. 잘만하면 9월추석때까지 한국영화가 상승세로 갈수있는 모멘텀이 될수도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킹콩에서의 잭블랙이 연상되는(개인적으로 오손웰즈보다 심감독이 생각...) 고집스런 심형래감독의 디워는 그 열정은 충분히 이해 하겠으나, 결과물은 어떨지...참...;
    거기다가 이번주(6/28)부터 무려!2주동안 한국영화는 개점휴업 상태이군요. 단한편도!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다니.

    아...또 올해 개봉작에 천년여우 여우비도 추가해야 되지 않나요? 처음에 애니메이션은 없는줄 알았는데 태권v가 있는걸 보니...;

    2007.06.25 01:08
    • BlogIcon cinemAgora  수정/삭제

      <천년여우 여우비>와 <빼꼼의 머그잔 여행>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빠졌군요. 제 게으른 레이더에 포착이 안됐는데, 뒤늦게 확인해 포함시켰습니다.

      2007.06.25 10:46 신고
    • BlogIcon CinemAgora  수정/삭제

      그리고 한국영화 손실액 규모도 저예산 영화들을 빼고 다시 계산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10억 원 안팎 버짓 영화들을 포함시키면 손실액 규모가 실체 이상으로 부풀려질 가능성도 있어서요.^^ 암튼 이건 그야말로 추정치입니다.

      2007.06.25 11:01
  6. BlogIcon jacosmile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영화계의 관계자들이 로또를 구입해야 하는 절실한 순간이군요...
    쩝, --

    2007.06.25 23:47 신고
  7. oe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나 이거
    디워 힘내라 ㅋㅋㅋ

    2007.07.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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