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6일 대학원 수업을 마친 뒤 조촐한 종강 파티가 있었다. 신문방송학과인지라 수업 때마다 시국상황에 대한 얘기가 자주 오갔는데 이날 역시 정부의 관보게재 강행 이후 촛불 시위의 향방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촛불 시위의 변질에 대한 논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과연 다가오는 주말에도 엄청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일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이 대목에서 필자는 연예부 기자다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날 오전 연예부 기자들은 KBS 황정민 아나운서의 촛불 시위 관련 발언 때문에 정신없었다.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오프닝 멘트에서 그는 “(촛불)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에 많이 실망스러웠다”며 “새로운 시위 문화라고 보도했던 외신들이 ‘그럼 그렇지’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미 개그우먼 정선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 시위 관련 발언을 했다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불행히도 황정민 아나운서가 그 뒤를 잇게 될 위기에 직면한 것이었다.


여기서 필자가 제시한 향후 촛불 시위의 앞날이 어찌될지에 대한 기준은 ‘여전히 네티즌을 비롯한 대다수 시민의 여론이 촛불시위 초기처럼 날카롭다면 황정민 아나운서 역시 방송에서 하차할 것이며 이미 일정 부분 식어있다면 공식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었다. 그리고 황정민 아나운서는 두 차례의 공식사과를 한 뒤 계속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부 기자의 아둔한 기준에 따른다면 촛불 시위에 대한 네티즌을 비롯한 대다수 시민의 여론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되고 만다. 실제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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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의 발언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진정 하고 싶었던 얘기는 ‘과격해진 시위에 대한 실망’이 아닌 ‘평화시위에 대한 희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하루 뒤로 돌아가 6월 25일 광화문 사거리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날 필자는 그 공간에 있었다. 부끄럽게도 촛불 시위에 참석한 것은 아니고 회사 인근에서 회식이 있어 술을 한 잔 하고 나왔더니 그 앞에선 시위가 한 창이었다. 회식 장소는 광화문 사거리와 그날 가장 격렬한 시위대와 전경의 충돌이 빚어진 새문안 교회 중간지점이었다. 회식을 마치고 술집을 나선 기자는 한창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교보문고 입구 앞 쪽 보도블록에 걸터앉아 있었다.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는 동안 필자가 본 모습은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전경차량을 앞뒤로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와 전경들의 모습이었다. 이날 전경들은 명박산성 뒤에서 구멍을 통해 소화기를 뿌리고 있었다. 시위대는 “평화시위를 하는 시민들에게 소화기를 뿌리지 말라”고 외치며 물을 공수해와 소화기에 맞섰지만 계속해서 소화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로 인해 광화문 사거리는 마치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곧이어 새문안 교회 인근에서 전경과 시위대의 충돌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과잉진압과 폭력시위의 딜레마는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란처럼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날 시위대가 위치한 곳에서 바라본 입장에선 마치 전경들이 시위대에 싸움을 거는 듯한 모습이었다. 소화기를 뿌리는 이유가 시민들의 청와대를 행한 진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일 수고 있지만 필자의 눈엔 시위대가 계속되는 소화기 분사를 막기 위해 명박산성 전경차량을 밧줄로 끌어내도록 신경을 건드리는 모습으로 보였다. 역시 시위대는 그렇게 반응했고 그 다음 전경의 준비물은 물대포였다. 물론 이는 진실이 아닌 편협한 필자의 눈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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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청와대로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그곳에 가서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방송이나 뉴스를 통해 청와대도 이를 충분히 접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차라리 평화적인 시위를 펼치며 도심 이곳저곳을 행진하며 더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내는 게 더 전략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만약 정말로 전경들이 의도적으로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대를 도발한다고 해서 거기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하지만 시위대 현장의 분위기는 이렇게 이론적이고 이성적인 게 아니다. 소화가 분말과 물대포가 날라 오고 당장 옆에서 시위대 일행이 폭행을 당하는 상황에선 그 누구라도 흥분하고 격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경 역시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방어선을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려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충돌이 계속되는 게 아닐까.


다시 황정민 아나운서 얘기로 돌아오자. 과연 그는 왜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일까. 물론 그의 말은 맞다. 과격해진 시위대의 모습은 충분히 실망스럽다. 그런데 그가 왜 이런 발언을 했던 것일까, 과연 현장의 상황과 그들의 목소리를 어디까지 듣고 느껴서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일까. 만약 그가 과격해진 시위대의 당시 상황과 심경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한 뒤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면 필자는 충분한 공감과 격려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그게 아닌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들만 접한 뒤 그런 교과서적인 얘기를 한 거라면 여기에는 분명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서 실망할 수고 있겠지만 이는 그의 사견일 뿐 방송을 통해 밝힐 사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분명한 사과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필자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해당 프로그램을 자진해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앞서 필자가 제시한 기준처럼 네티즌의 반발이 정선희 당시보다 덜 한 게 이미 촛불 시위에 대한 여론이 돌아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부분까지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반면 개그우먼 정선희와 아나운서 황정민의 형평성에선 분명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선희의 경우 일반 방송도 아닌 홈쇼핑을 통한 방솜 컴백을 두고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상하게도 주춤해진 촛불 시위 관련 여론이 여전히 정선희에게만 매섭다.


“광우병이다 뭐다해서 애국심 불태우면서 촛불집회해도 이런 사소한 거, 환경 오염시키고 이렇게 맨홀 뚜껑 퍼가고 이게 사실 굉장히 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입니다.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에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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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정선희의 발언이다. 감정적이고 격한 표현이다.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지만 시위대를 비하하는 느낌이 강한 발언이다. 그렇지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촛불시위 도중에 벌어질 수 있는 환경오염 등에 대한 경고성 발언 정도로 가볍게 여길 수도 있는 발언이다. 물론 필자의 사견이지만 황정민 아나운서보다 표현이 더 격하고 정제되지 않았지만 그 내용이 더 심각하다고 할 순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여론은 황정민 아나운서에겐 비교적 관대하지만 한달 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정선희에겐 매섭다.


그 이유를 정확히 얘기할 순 없지만 몇 가지 논란은 뒤이을 수 있다. 우선 필자가 연예부 기자로서 제시한 기준이 적중한 것이라면 황정민 아나운서는 본인이 촛불 시위 관련 여론 변화의 바로미터라는 얘기인데, 이게 그에게 기쁜 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아나운서에겐 유난히 부드러운 일반인의 시각과 개그우먼이라면 그냥 웃기는 사람으로 여기는 일반인의 편견이 이전 사안에서 두드러졌다 할 수도 있다. 이는 곧 아나운서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좋다는 얘기인데 이게 그에게 기쁜 일인지 아닌 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아나운서로서 냉철한 판단을 내려 과격해진 촛불시위에 대한 할 말을 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차후에도 사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했다.


그런데 이런 논리로 접근한다면 정선희는 웃기라고 있는 개그맨이 여론의 추이와 무관하게 냉철한 판단도 없이 아무 얘기나 한 게 된다. 과연 그럴까. 이번 논란이 일기 전까지만 해도 방송가에서 가장 돋보이는 여성 MC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진정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일까.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황정민 아나운서가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개그우먼 정선희를 향한 세인들의 시각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어설픈 연예부 기자인 필자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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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xLudo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선희의 경우 발언 후에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를 때 거기에 대응하는 태도가 더 문제시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8.07.01 10:41 신고
  2. BlogIcon 김기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재가 부족한 듯 보입니다. 이러한 글을 쓰기 전 정선희 건과 황정민 건을 모두 취재하고 수집하고 정보 분석후에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아마 사전 작업을 다 했다면 이러한 글을 올리지도 않았겠지만 말이죠.

    오늘은 여러모로 답답해 지네요.

    2008.07.01 11:04
  3. BlogIcon 스티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선희씨는 비단 이번 시위 관련 발언 뿐 아니라 기득권 옹호 발언을 이전에도 몇차례 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주변 연예인의 사생활 까발리기 식의 개그스타일도 (이영자가 그렇듯이) 그에 대한 안티세력을 늘리는 데 꽤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에 비해 황정민 아나운서는 이전에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죠.

    연예부 기자시라면 당연히 알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2008.07.01 11:05
    • 용이  수정/삭제

      다른 건 몰라도 황정민 아나운서 관련한 평은 전혀 아닙니다. '미선이 효순이', '모유수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욕 무지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이 여자 또 한건했다"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던걸요.

      2008.07.01 14:15
  4. 안타까운현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상에선 이렇게 함부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하기도 겁나는 현실이 되어버렸군요
    특히 자칭 진보세력은..참 인터넷을 조아하는듯해요
    흠...

    2008.07.01 11:26
  5. 현실님말씀에 동감하며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새부터인가 인터넷상의 대화는 이지메가 주류를 이루게됐습니다.물론 정선희씨를 두둔하는건아닙니다. 역시 후속조치부분에서 황정민씨와 비교할부분이아니죠. 기본적으로 촛불세력을 지지는 합니다만 각기다른 사고방식을 인정하는
    것을 대함에있어 요즘들어서는 너무 공격적인것
    같습니다. 살얼음판의 평화가 이명박으로인해서 외부로 분출된거같다고해야될는지...

    2008.07.01 11:39
  6. 연예부기자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집회가 불법이냐 아니냐, 폭력적인가 아닌가
    뭐 이런 문제는 개그맨이든 아나운서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견이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면 당연히 항의, 거부, 칭찬 등등 반응하겠죠.

    그런데
    정선희 같은 경우
    처음 그녀가 발언한 당일보다 그 이후 더 거세게 사람들이 반응했습니다.
    그에 대한 그녀의 반응이 전해질 때마다 더 강렬해지더군요.
    그녀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탓입니다.

    또 하나,
    그녀는 촛불시위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촛불집회 참석한 사람들을 맨홀뚜껑이나 자전거 훔쳐가는 사람들로 비하했습니다.
    언제 촛불집회 참석자가 맨홀뚜껑 훔쳐갔다는, 자전거 훔쳐갔다는
    아니 집회현장에서 맨홀뚜껑이나 자전거 도둑 맞았다는 이야기 들어 봤습니까?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그럴 수도 있다며 좀도둑 취급한 것은 분명히 잘못했는데
    자신이 마치 굉장히 억울하게 마녀사냥 당하는 식으로 대응하더군요.
    그게 사람들이 그녀에게 화난 이유일겁니다, 개그맨이라서가 아니라...

    <<<
    연예부 기자들 중 직업상 알게된 약점을 이용해 연예인 등쳐 먹는 사람 없으란 법 없지 않은가?
    연예부 기자들 중 돈받고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두둔해 주는 기사써주는 사람 없으라는 법 없지 않은가?
    그러지 마세요.
    뭐 이렇게 말하면 저도 욕먹겠죠.
    >>>

    2008.07.01 12:48
  7. 개그우먼과 아나운서를 차별한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선희씨는 비폭력시위 당시에 문제의 발언이 나왔고, 사과도 제 때 하지 않았으며,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해 놓고 헤드셋을 집어 던지고 나가는 등의 불손한 태도가 있었기에 시청자들과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후에도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듣기 싫으면 듣지말라는 PD의 발언이 또 한번 기름을 부었구요.. 마침내.광고압박까지로 사태가 커지자 눈물을 흘리며 사과 방송을 하고 물러났습니다.
    저는 정선희씨의 대응방식이 저 푸른기와집에 있는 누구와 닮아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더군요...

    그에 반해 황정민 아나운서 같은 경우....그 전에도 효순이미선이 사건때 한 발언이 문제되긴 했어도....비폭력시위의 기조가 흔들렸을 때 나온 발언이고 즉각 사과방송을 하는 등의 대응이 있었기에 정선희씨보다는 큰 파장이 없는 듯 합니다. 촛불집회는 찬성하더라도 경찰의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지 말자는 의견이 많다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구요...아나운서와 개그맨이라는 직업의 차별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황정민씨가 정선희씨와 같은 언행을 했다면 더 큰 질타를 받았을 겁니다.

    2008.07.01 13:38
  8. 글쓴이는 정말 두 상황이 같은 정도라고 보는것인지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같은 수준의 발언이고 둘은 같은 수준의 매들 맞아야 한다고 보시는지..물론 제기한 문제점의 심정정인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만. 전 아무리 되읽어봐도 두 발언이 같은 내용과 같은 수위라고 인정하기가 어렵네요.

    2008.07.01 14:27
  9. 김지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뭡니까. 그럼 정선희든 황정민이든 모두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말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2008.07.01 14:28
  10. 뭡니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루하게 이어진 글은 결론적으로 둘다 끌어내렸으면 좋겠다는 것?? 정선희양 사과방송이후 여론이 더 나빠졌다는걸 모르시는가.

    2008.07.01 15:26
  11.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강희가 입고 나온옷..네이버에서 랄~

    2008.07.01 16:42
  12. 웃긴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옹 어디서 뵜지? 어디서 분명 뵜는데.... (저기, 우리, 어디선가... 뵜죠? 시사회장에서 자주 뵈서 그런가?) 사진 보니, 완전 낯이 익어버리는.... ㅋㅋ

    2008.07.01 21:21
  13. 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실수를 했을때...
    연예인에게 유독 잔인한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실이기는 합니다.
    만만하기도 하거니와 가장 대중들의 이목을 한 눈에 받고있으니
    때때로...부당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들을 퍼부어대기도 하죠.

    가끔씩...
    자신들의 실수에 비해, 차고 넘치는 비난과 욕설을 감수해야하는
    연예인들을 보면...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긴 하지만...정선희씨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처음엔...사람들이 정선희씨에게 너무 가혹하게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했었더랬죠.
    개인적으로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의 애청자로서 그날의 방송도 들었었고...
    또, 촛불집회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동참까지는 아닌 입장이었던지라,
    그녀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음,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의미가 너무 나쁜쪽으로 오해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선희씨가 말실수라고 하며 그 뒤에 보여준 행동들은 사실
    아주 많이 실망스러웠고...애청자인 한사람으로서도 불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연예인들도 사람이니까 많은 실수들을 합니다.
    또...공공에게 노출된 삶을 사는 연예인이다 보니까, 작은 실수들에도
    도에 지나치는 비난들을 감수할때가 더 많긴 합니다.
    하지만...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실수한 후에 대처하는 모습들에서
    정선희씨가 너무도 이미지관리를 못 하셨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설사...본심에서 우러나와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고해도...대중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할때는 그게 진심인것처럼 연기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그 사람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는 이상...대중들이 원한것은,
    어떤 실수를 했을때...그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척이라도 하는것!!!!
    그것이었을테니 말입니다.

    결국에...정선희씨의 문제는...
    촛불집회를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하는 이념적인 문제때문이 아니라...
    대중들과의 힘겨루기에서 쓸데없는 자존심을 너무 세운것에 대한 처벌이라고
    보면 더 정확하다고 할수있겠지요.

    뭐...연예인이 실수에 대해 금방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한다고해도
    계속해서 스트레스 풀어대는 못난 인간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겠지만
    적어도...지금보다는 제대로 된 대접은 받았을테니 말입니다.

    2008.07.01 21:51
  14. 어린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느끼기에는 정선희씨 경우는 발언 자체 보다 대응에서의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데요..드라마를 보니 자기들끼리는 '분바른 것들'이라는 표현도 쓰는거 같던데 분을 십 몇년을 발라왔으면 툭치면 억하는 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을꺼라 봅니다. 대중에 의해서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설령 자신의 의도와 대중의 해석이 다르게 작용해서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차분히 설득해서 자신의 의도를 이해를 시켜야지 모자란 것들 가르치는듯한 태도가 문제의 핵심이었죠..
    특히나 대한민국 국민들 '버릇없는 '거 용서 못하죠...민감한 상황이었고 작은 자극 한번에 크게 상처를 입을 수도, 입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면 그 의견 표시에도 나름의 예의가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죽자고 덤비는 사람들을 무시할게 아니라 그런 얘기를 웃자고 하는게 잘못되었다는 거죠. 당장에 몸이 상하고 잡혀가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판에 농담꺼리로 질겅질겅 곁들여 지는 취급을 받았다는거...에 가장 크게
    '이런~ 버릇없는....'을 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찬성할 수도..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가볍게 다룰 얘기는 아닌 사안이니까요..

    2008.07.01 22:06
  15. ㅈㅈ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선희 씨 발언이 황정민 씨 발언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황정민 씨의 발언은 폭력적인 모습들에 다소 실망했다는 것이고 정선희 씨의 발언은 시위하는 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시위자 중에 누가 맨홀 뚜껑 훔쳐간 사람 있습니까?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저도 무슨 마녀사냥하듯이 정선희 씨를 몰아가는 건 심하다는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만. 황정민 씨와 정선희 씨 발언을 굳이 비교하자면 정선희 씨 발언이 훨씬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황정민 씨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2008.07.02 15:14
  16. 독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 더 하고 쓰셔야겠네요.
    이 두 여자는 발언도 발언이지만 대응방식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정선희는 시종일관 시청자 청취자들을 우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글을 보고 내막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또 휘둘리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다음부터는 정성과 책임의식을 더 가지고 글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2008.07.02 16:02
  17. --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선희씨는 홈표핑에 자신이 관여한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정식으로 방송에서 사과했다는데요.그전엔 믿는게 잇다는둥 이런말을 했다는데 ..스스로가 잘못을 ㄱㅖ속햇기 때문에 더 질타가 가해진느거죠.

    2008.07.02 16:56
  18. 미키마우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의 합리적 개인주의가 부럽다.

    우리나라는 20년만에 민주화 산업화를 이뤄서 그런지 혼란스럽다.

    민주주의는 없고, 민족주의만 있다. 이미 유럽은 20세기 초반 때 파시즘,

    극단적 민족주의, 나치즘, 제국주의를 통해 민족주의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얼

    2008.07.02 17:02
  19. georg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두명 다 현실인식이 없어서입니다.

    기자님 쓰신것 처럼 한번이라도 촛불집회에 나갔다면 저런 멘트 못합니다.. 그 현장의 열기와 참가자들의 복잡미묘한 안타까움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결국 하지말아야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절치 못할때, 분위기도 잘 모른체, 지 기분에 내뱉은 말일 뿐이고, 그게 독이 되서 돌아온겁니다.

    근데 뭘 이제 와서 사과고 뭐고 지랄들 입니까? 사과했는지 안했는지 잘 모릅니다.

    이런 문제에 왈가왈부 할정도로 현 시국이 녹녹치는 않습니다. 하여, 이런 두분에 대한 국민 (혹은 네티즌) 들의 면죄부 여부를 현시국의 잣대로 분석하는 자체가 짜증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한국에서 연예인이 정말 공인이고 그들이 오피니언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연예인들이 질질짜고, 음주운전 죄송하다고 대국민 사과하는 것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상황이죠?

    지가 뭔데 쓸데없이 국민한테 사과를 합니까? 단지, 500만명의 음주운전 취소자 중의 한명일텐데.
    .
    대중이 그에 관심을 가지는건 셀레브리티가 눈물흘리며 반성하는 그런 모습자체가 또하나의 엔터테인먼트인것 뿐이죠..

    그 반성의 엔터테인먼트가 누가 더 훌륭했는가가 그사람의 면죄부 무게라는 것은 위 댓글들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정선희는 짜증나게 대응했고, 황정민은 세련되게 대응했다는 대세여론)

    연에부기자의 시각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좋으나 이런것이 또다른 쇼비니즘을 만들어내 분열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

    (상황인식이 잘 안되는 젊은 세대들이 정선희가 옳으네, 황정민이 옳으네 하면서 술자리에서 갑론을박하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참 생산성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안합니다만..)

    이슈는 있고, 댓글은 많지만..
    결국 생산적인 도움이 안되는 이슈를 만들어 내는 3M이라면..

    명랑과 가벼움을 추구하는 이면에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 내는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2008.07.04 00:39
  20. 기린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정민도 그만둬야한다에 깜짝 놀라 엄청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저는 황정민 아나운서든 정선희 개그우먼이든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촛불집회.
    자신의 신념이 확고해서 촛불집회나가는 것은 매우 훌륭하다 생각하지만,
    앞에선 목청높여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데
    뒤에선 마치 축제마냥 캔맥주 까들고 지네끼리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대학생, 고등학생들을 보면 솔직히 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많다는것에 엄청 놀랐습니다.

    어느정도 혼날것 각오하고 말하지만,
    정선희가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것에 아주 조금은 공감하는 바 입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촛불집회 나가는 사람중에 그런사람, 있을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여자연예인에게 독한 것이 사실이라 생각하고,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대로 그간 정선희씨가 까발리는 방송을 적지않이 한 관계로 수많은 안티가 한몫 더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대응을 잘못한것은 분명합니다.
    라디오연출자도 정선희를 죽이려고 작정한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고,
    정선희도 잠시 정신을 놓았나 생각될 정도였으니.
    라디오 하차한다는 말이 나올때까지는 그럴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모든 지상파 방송을 그만둔다고 했을때는 솔직히 '응?' 이란 생각이었습니다
    몇몇 어쩌면 다수의, 사람들이 정선희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 하차하라는 글을 도배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때가서는 '와, 말도 무서워서 못하는구나, 엄연히 따지면 개인의 주장인데 좀 심하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건 전혀 다른 얘기긴 하지만 오현경이 드라마 복귀하고 영화 복귀할때 반대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못하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의 특성인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건. 황정민아나운서에게도 저는 똑같은 감정입니다.
    황정민 아나운서도 프로그램 하차하는것이 정선희씨와 공평하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라니 저는 조금 납득하기가 힘이 듭니다.

    차라리 정선희씨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에 반기를 드는 거라면
    '그래 그럴수 있지'하겠는데
    정선희도 하차했으니 황정민도 하차해라?
    사과를 했으니 너도 실수한건 마찬가지다?
    너무 과하십니다.

    혹시 기자분께선 신문방송학의 '정보원의 신뢰도'를 바탕에 깔고
    국민들이 그 정보원의 신뢰도에 좌지우지하니, 본인이라도 그런 바보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으나,

    글전체의 내용이 정선희씨의 편을 드는듯하더니
    결국은 황정민씨를 까는.
    그러면서 묘하게 국민들을 까는.
    글 같습니다.

    2008.07.1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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