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의 흥행 성공 이후 <어웨이크> <GP506> 등 스릴러 영화들의 흥행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추격자>를 빼면 대부분 단타 흥행에 그치고는 있지만,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유난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한편의 사례가 지난 주말에 나왔다.
이번엔 리암 니슨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 <테이큰>이 그 주인공이 됐다. 딸을 납치당한 인정사정 없는 아버지의 복수 혈전에 전국 4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다분히 <추격자>를 연상시키는,'전직 특수 요원의 프로페셔널한 추격'이라는 카피를 뽑으며 기대감을 부추긴 홍보 전략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흥행세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개봉작들 가운데 확실한 비교 우위를 누리며 여유있게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꿰찼다. 초반 관객들의 평가도 썩 괜찮은 편이라 롱런 흥행도 바라볼 수 있겠다.
1,2위를 차지했던 <GP 506>과 <삼국지: 용의 부활>은 각각 75만 명 정도의 전국 관객을 챙기며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두 영화 모두 고만고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삼국지: 용의 부활>은 그나마 순위 면에서 현상유지를 했지만 <GP 506>은 3위로 쭉 미끄러졌다. <테이큰> 외의 개봉 신작들은 지지부진한 흥행세를 보이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추격자>가 마침내 500만 명을 넘어섰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만큼 뒷심을 가지고 밀어 붙인 결과다. 지난해 여름 <디 워> 이후 처음 나온 500만 클럽 가입작이다. 웰메이드 스릴러의 흥행 성취라는 점에서 축하를 보내는 데 인색할 이유가 없겠다.
순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개봉한 김해숙 주연의 영화 <경축! 우리 사랑>이 순위권 바깥의 까마득히 아래 랭크돼 있다. 전국 관객수는 말하기도 민망한 4천 5백 명 수준이다. 나름 미덕이 있는 영화로 평판이 높았지만, '다른' 영화에 냉담한 극장가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궁금한 분이 얼마나 될까 모르겠지만,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식코>는 2만 3천 명의 전국 누계를 기록했다.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2008.4.11~13)
순위 작품명 배급사 서울 주말 전국 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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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테이큰 스튜디오2.0 103,120 414,420
2위 삼국지 : 용의부활 SKT 54,920 773,720
3위 GP 506 쇼박스 42,850 755,240
4위 버킷 리스트 워너 27,900 71,700
5위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UPI 22,500 98,000
6위 연의 황후 CJ 16,000 114,000
7위 내가 숨쉬는 공기 롯데 14,630 70,640
8위 추격자 쇼박스 11,660 5,004,800
9위 천일의스캔들 UPI 11,000 634,000
10위 어웨이크 프라임 4,590 487,730
*순위는 서울 주말 관객수 기준
순위 작품명 배급사 서울 주말 전국 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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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테이큰 스튜디오2.0 103,120 414,420
2위 삼국지 : 용의부활 SKT 54,920 773,720
3위 GP 506 쇼박스 42,850 755,240
4위 버킷 리스트 워너 27,900 71,700
5위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UPI 22,500 98,000
6위 연의 황후 CJ 16,000 114,000
7위 내가 숨쉬는 공기 롯데 14,630 70,640
8위 추격자 쇼박스 11,660 5,004,800
9위 천일의스캔들 UPI 11,000 634,000
10위 어웨이크 프라임 4,590 487,730
*순위는 서울 주말 관객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