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알았다. 요즘엔 추락이 대세이고 1위에서 5위로 곤두박질 치는 게 관례인가 보다. 한 주 전 할리우드 영화 <10,000 BC>가 그러더니 이번엔 <숙명>이 바통을 이었다. 복근 배우 삼총사의 준수한 용모 말고는 볼 게 없다고 초반 관객들이 아우성을 친 덕분에 '급전직하'의 형벌을 당하고 말았다. 개봉 첫주야 어찌저찌 마케팅으로 하늘을 가렸지만 개봉 이후 급속도로 퍼져나간 '못볼 걸 봤다~' 입소문은 막을 도리가 없다. 그러게 좀 잘 만들지.
그 사이에 비교적 여유있게 정상 입성한 작품이 헤이든 크리스텐슨 주연의 스릴러 <어웨이크>(사진)다. 말이 좋아 1위지, <숙명>이 제 값을 못해준 덕분에 어부지리로 얻은 정상이라고 해야 맞다. 동원 관객수 규모야 도긴개긴이지만 적어도 순위면에서 <숙명> 덕 본 영화들 또 있다. <천일의 스캔들>과 <추격자>가 각각 한 계단씩 뛰어 올랐다. 봄 극장가가 참 지지부진하다. 박스오피스 기사 쓸 맛 안난다.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2008.3.28~30)
순위 작품명 서울 주말 전국 누계
========================================================================
1위 어웨이크 73,440 257,180
2위 천일의 스캔들 67,000 414,000
3위 추격자 48,740 4,763,060
4위 스텝업2 - 더 스트리트 43,110 911,740
5위 숙명 41,000 756,000
6위 댄 인 러브 32,000 94,000
7위 데스디파잉 25,120 84,450
8위 10,000 BC 23,400 986,200
9위 그레이시 스토리 5,320 12,530
10위 워터호스 4,000 74,320
*순위는 서울 관객수 기준
순위 작품명 서울 주말 전국 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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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어웨이크 73,440 257,180
2위 천일의 스캔들 67,000 414,000
3위 추격자 48,740 4,763,060
4위 스텝업2 - 더 스트리트 43,110 911,740
5위 숙명 41,000 756,000
6위 댄 인 러브 32,000 94,000
7위 데스디파잉 25,120 84,450
8위 10,000 BC 23,400 986,200
9위 그레이시 스토리 5,320 12,530
10위 워터호스 4,000 74,320
*순위는 서울 관객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