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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액션 판타지 <쿵푸덩크>(감독 주연평, 2월 28일 개봉)에서 주인공 ‘방세걸 ’ 역을 맡은 대만의 신세대 스타 주걸륜은 이미 <이니셜 D>와 <황후화>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낯이 익은 배우다. 최근엔 직접 각본과 감독, 주연과 음악까지 도맡아 만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이미 4살 때 피아노를 치고 12살 때 대중 가요의 작곡을 시작한 천재성을 재차 과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비트 강한 주제가를 직접 부른 그는 와이어 무협 액션과 평소의 농구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는 것 말고도, <소림축구>의 주성치와는 또 다른 느낌의 기이한 면모를 보여준다. 시종 거의 미소를 짓지 않는 표정은 영화 속 방세걸의 ‘슬픈 유목민’과도 같은 캐릭터를 도드라지게 만든다. 성룡과 이연걸을 이을만한 중화권의 가장 진보한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주걸륜을, '3M흥업'이 <쿵푸덩크>의 대만 쇼케이스 행사 직후 만났다.


"다재다능?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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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D>와 <황후화>,  본인이 직접 연출한 <말할수없는 비밀>, 그리고 이번에 <쿵푸덩크>까지 총 4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물론 음악 활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최근 더욱 영화 쪽으로 활동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것 같은데요.

우선 음악과 영화는 그 대상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도 아주 큰 매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영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 더 많은 시간을 영화 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연기 뿐 아니라 <말할수 없는 비밀>에서는 직접 각본과 감독, 음악과 주연을 도맡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영화 연출에 욕심을 부릴 생각인가요?

영화 감독이란 역할은 매우 힘든 작업입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좀더 준비를 해서 2년 뒤 쯤에는 다시 한 번 직접 감독을 맡아 영화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주걸륜이라는 이름 앞에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다재다능'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다재다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릴 때 취미가 다양하고 많았습니다. 농구나 음악이라든지, 커가면서 계속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니까 스스로도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계속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은 굉장히 몸을 많이 움직이는 액션쪽에 가까운 영화였는데 직접 연출한 영화에서는 색깔이 확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정작 본인의 영화 취향은 어느 쪽인지 궁금합니다.

둘다 매력적이고 다 좋아합니다. 액션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합니다. 음악은 나의 직업이고 나 자신이 음악가이기 때문에 더 익숙한 분야입니다. 그렇다고 액션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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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덩크>라는 영화를 고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물론 캐스팅이 된 이유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동기가 있었나요?

<쿵푸덩크>라는 영화는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꿈들이 실현됩니다. 일반사람이 할 수 없는, 이를테면 날아서 덩크를 한다거나…그런 것들 말이죠. 사실 이런 일들은 모두들 바라지만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밖에도 모든 사람의 꿈꾸는 일들이 이 영화 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꿈이 실현되는 영화이고, 또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죠. 그리고 쿵푸라는 소재가 접목이 되어 있으며 저 역시 쿵푸를 아주 좋아합니다.

이 영화에서 맡은 '방세걸'은 어떤 인물인가요?

방세걸은 버려진 고아입니다. 무술학교의 사부가 우연히 고아를 농구장 옆에서 발견해 무술학교에 맡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쿵푸를 배우면서 성장을 하고 그 중에 우연치 않게 물건을 마음대로 목표에 던져 넣을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농구라는 세계에 빠져들면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고 스타가 되죠. 하지만 고아이기 때문에 부모를 찾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 그런 희망이 있어서 더 열심히 농구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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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액션 컨셉이 무협에 농구라는 스포츠가 접목 되어 있기 때문에 두가지 모두를 소화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으셨을텐데 특별히 어떤 훈련을 받았나요?

농구는 운동이기 때문에 한 두 달 연습을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게도 어릴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고 또 지금까지 즐겨하는 운동입니다. 어릴 때는 농구부에도 잠깐 있어서 활동을 하면서 농구에 대한 기초 실력을 다졌습니다. 지금도 농구를 좋아하고 NBA도 즐겨보는 편입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져서 자연스럽게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에는 물론 걸륜 씨도 나오지만 한국에서도 익히 아는 증지위, 황추생 같은 중견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선배들과 연기하는 데 껄끄럽지는 않으셨는지요.

우선 그런 대선배님들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되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긴장을 참 많이 했습니다. 대선배님들하고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참 영광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대선배님들 앞에서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만큼 노력을 더 많이 했죠. 하지만 그분들에게 배울 게 너무 많았고 아주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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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채탁연


최근 중화권 영화들이 욱일승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요.

쿵푸를 포함한 중화권 영화만이 가지는 특색이 전세계에서 그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영화팬들이 이연걸 씨나 성룡 씨를 찾고 있는 것이죠. 이분들은 우리 중화권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의 신세대 스타들은 그분들이 이제까지 쌓아온 기초를 바탕으로 차츰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이겠죠.

지금까지 같이 작업한 감독들이 모두 내로라 하는 거장들이라고 할수있는데요. 장이모, 유위강, 주연평 세분을 직접 겪어보시니 각자 색깔이 다르실텐데 간단하게 어떤 느낌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제일 처음 접한 영화 <이니셜 D>의 유 감독님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속도 입니다. 그의 작품인 <무간도>나 <고혹자> 등의 영화를 보면 나타나듯 그의 영화는 빠른 속도를 강조합니다. 심지어 <고혹자>는 10여일만에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렇듯 그분은 영화 장면 뿐 아니라 작업 스타일도 매우 빠르세요. 그래서 촬영 역시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제 생각에 한 장면을 오래 찍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기자들을 배려해 주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장이모 감독님은, 우선 그런 명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구요, 정말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나리오의 치밀한 구성이나 화면의 색채나 영상 역시 아주 세밀하게 작업을 하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같이한 주연평 감독님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특유의 유머입니다. 초기 작품부터 현재의 작품까지 그 분 특유의 유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분 영화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유머와 감동이 있으며 이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영화는 예술적인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예술적인 영화라도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영화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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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쇼케이스 현장

한국에서는 이연걸 씨 이후에 특별히 이렇다할만한 중화권 스타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최근에 중화권 영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여배우로는 <색, 계>의 탕웨이, 남자 배우로는 주걸륜 씨가 새로운 신세대 스타로 떠오를 조짐이 보입니다. 한국에는 당신의 팬클럽도 있습니다.

이연걸 씨와 비교를 하자면 사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팬들이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한국에서 내한공연의 기회가 온다면 흥쾌히 응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사실 언어가 다른 국가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구체적은 계획은 없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2008년은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쿵푸덩크>를 통해서 한국 팬들과 먼저 친숙해지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주걸륜은 오는 2월 13일 <쿵푸덩크> 홍보차 내한한다.)

** 관련기사 '쿵푸덩크' 대만 쇼케이스에 가다

사진제공, 취재 협조: (주)모인그룹
통역: 최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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