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애인이 필요한 이유

애경's 3M+1W 2007. 10. 23. 00:18 Posted by catchy cat


잡지에 글을 쓰다보면, 그야말로 <유통기한 1개월>이 딱 어울릴 법한 가벼운 소재를 많이 다루게 됩니다. 말장난에 가까운 리스트- 업도 그런 작업 중 하나인데, 목록을 만들 땐 은근 골치가 아프지만, 지나고 나서 읽으면 스스로도 꽤 흥미로운 주제가 간혹 있습니다. <남자에게 애인이 필요한 10가지 이유>는 제가 <여자에게 애인이 필요한 이유>를 만들면서, 불현듯 남자의 생각이 궁금해져 가장 가까운 '한 남자'를 졸라 완성했던 리스트입니다. 가볍게 읽기 좋을 소재인 듯 하여 원고창고에서 꺼내들어, 토를 달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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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남자에게 애인이 필요한 10가지 이유

1.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되는 만남이 있지만, 조금씩 나이 들면서, 빠지기 힘든 모임도 생겨난다. 이따금, 결혼한 친구들과의 커플 모임을 가져야한다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로서, 애인을 동반해야 하는 자리가 생겨난다. 동창에게 시간 구걸하는 것도 한 두 번이다. 이럴 땐 정말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 여자도 그렇다. '과시용' 애인이면 금상첨화!!

2. 혼자 사는 남자의 퇴근시간은 갈등으로 점철된다. 누구라도 불러내 저녁을 먹고 들어갈까. 집에 가서 저녁을 지어먹을까. 스스로 끼니를 챙겨먹는다는 건 여간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싶어도 혼자서는 정말 내키지않는다.
:여자들의 경우, 결국은 누구라도 불러낸다.

3. 어떤 영화를 볼까, 뭘 먹을까, 어디로 놀러갈까. 선택은 늘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온지 어언 30년. 이쯤에서는 그냥 이끌려다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메뉴 선택은 어려운 일이다.
: 그럼에도 데이트 코스와 메뉴 제안은 남자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

4. 참을 수 없는 본능의 솔직함 때문에 애인이 있어야 한다.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의 욕구를 어찌 해소한단 말인가. 욕구불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그렇다면 애인은 만병통치약?
: 여자들도 그렇다. 그래서 애인 없이 늙어가면 여자 또한 히스테리와 한숨이 늘어간다.

5. 모처럼 쇼핑을 했거나 머리를 새로 했을 때, 남자에게도 관심이 필요하다. 새로 산 셔츠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때의 서글픔. 당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애인이 있다면 모를리 없으리. : 남자에게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 새삼스럽다. 여자들이여! 남자들에게 관심을 갖자!

6. 애인이 있다는 건, 남자에게 안정을 가져다준다. 이 여자 저 여자 껄덕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신적 평온상태는 물론, 사막의 하이에나처럼 바와 클럽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낼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애인이 있다는 건, 여자에게 안정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결혼도 하기 전, 아들녀석 하나 만든 기분이랄까.  

7. 시간이 남아돌아 베이스볼 게임이나 하고 있는 나의 한심함과 마주칠 때면, 정말 애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혼자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다가도, 거리의 닭살커플을 보면 혼자라는 사실이 실감나듯. : 여자가 이 경우라면, 거리의 닭살커플에게 살의를 느낀다.  

8. 근사한 삼바CD와 와인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남자에겐 애인이 필요하다. 애인도 없는 텅 빈 집안, 생각해보자. 삼바 CD 틀어놓고 와인을 홀짝거리며 혼자 몸을 흔드는 외로운 남자의 가엾은 풍경을. : 혼자 몸을 흔드는!?! 와 닿는다, 와 닿아. 이 남자 누구? 연락처 좀 남기지....

9. 건강을 생각할 때, 남자는 애인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술과 담배를 줄이게 될 테니까. 아무래도 몸관리에 시간을 보내고, 미뤄뒀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겠지(물론 처음 얼마간에 불과하겠지만)
: 속 썩이는 애인 만나면 술 담배가 늘어난다.

10. 상처받은 남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애인의 따듯한 위로의 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억만금 보다 절실한 건 곁을 지켜주는 애인일 것이다.
: 그러나 상처받은 남자는, 상처를 받아도 여자한테는 '남자이기 때문에' 티를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 물론 사사건건 티 내는 남자도 구리긴 하다.

그러나 혼자를 고집해야하는 10가지 이유

1. 피곤한 주말에도 퍼질러 있을 수 있으니까. 주말이면 의무적으로 만나, 똑같은 일과를 반복해야하는 주말. 남자는 정말 쉬고 싶다. 
: 여자도 그렇다. 연애도 주 5일제로 진행하면 어떨까. 아님 주 2일제?

2. 그녀에게 꽃을 선물하는 건 낭만적인 일이지만, 꽃을 사러 꽃집에 들어가고 그 꽃다발을 들고 그녀의 앞까지 가져가는 건 두렵고 귀찮다.  
: 꽃배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시라. 가끔 반짝거리는 것도 첨부해서. ^^ 

3. 나의 저녁시간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자유를 달라!
: 보고(?) 받는다고 자유를 속박하는 건 아니다.  

4. 가끔 그녀 친구들과 형식적인 식사 및 대화를 나눠야한다는 것. 웃는 얼굴로 그녀들의 수다를 듣고 있어야 하는 고통을 여자들은 알까. 표정 관리에 익숙치않은 남자의 안면근육에 마비 올지 모른다. : 여자가 친구들 모임에 남자를 모시는 건, 존재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는 감수해줘야 하지 않나.  

5. 기념일을 챙긴다는 것은 정말 귀찮고 까다로운 것이다. 만난지 100일, 300일, 생일, 헤어졌다 다시 만난 기념일, 화이트 데이…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날인데, 왜 꼭 수선을 떨어야하는지 원…. : 날은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다. 게다가 인생은 짧다!

6.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인이 있다면 사람을 가려 만나게 되지 않을까. 그게 이성이라면 더욱 더. 누구를 만나더라도 불안에 떨 필요 없다는 것. 그건 정말 싱글의 특권이다. : 그건 그렇다.  

7. 똑같이 만나서 영화보고, 같은 밥 먹고, 같이 술 한잔 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자는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 줄 의무가 있다. 여자는 연약하니까. 세상이 위험하니까. 하지만, 그 뒤에 나홀로 외로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하는 남자 마음, 여자는 모른다. 늦은 밤 매번 데려다줘야 하는 일은 정말 피곤하다. :억울하면 여자로 태어나지 그랬수. ^__^

8. 애인을 위해 동대문이나 백화점으로 쇼핑을 따라다니며 가방을 들어주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 여자 역시 애인이 없다면 시사나 야구 룰 따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9. 다투거나, 걱정하거나, 아무튼 골치 아플 일 없으니까. : 그것도 그렇다!

10. 또다시 거짓말쟁이가 되어야하니까. 그리고 또 뻔할 그 놈의 잔소리가 지겨워서라도 남자는 혼자 있고 싶다. : 잔소리가 아니라 애정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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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가끔은 외로운 날도 있고, 혼자 있고 싶은 날도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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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7.10.23 16:13
  3. 중딩들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딩들이 많이 읽어봄직한 글이네.. 중딩때 이런거 읽고 공감받고 질질짜지..

    2007.10.23 16:26
  4. 그래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엔, 여자 입장에서 끝을 내네요. 각 항마다 끝마디가 여자들 입장에서 하는 얘기들... ㅎㅎ 물론 저도 여친있어서 이해는 갑니다만, 마지막을 꼭 여자들 입장에서 마무리해서 좀 거리감이 있긴 하네요. 그래도 난 우리 여친 무지 사랑합니다~ 히히

    2007.10.23 16:48
  5. 전 남친을 위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친이 좋아하는 격투기에 애정을 붙이고
    축구와 애니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나의 이런 노력을 남친은 몰라줍니다 ㅋ
    그냥 첨부터 격투기와 축구,애니를 좋아하던 여자인 줄 알더군요 -_-;;

    전 남친의 취향에 한 발 다가섰으나
    남친은 좀처럼 제 취향에 못다가오는 걸 알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럴 때 좀 섭섭하지요~~
    내 관심사에는 별 흥미를 안 가져줄 때 ㅜ.ㅜ

    흥~~~~~

    2007.10.23 16:54
  6. 다 필요없어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냥 육체적인 본능을 원할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7.10.23 17:40
  7. 내용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 다 남자가 여자한테 무엇을 해줘야하고..
    남자는 그걸 전부 하기에는 피곤하고 귀찮으니 좀 덜했으면 좋겠으니 조금은 이해해 달라..
    하지만 여자는 사랑한다면 남자기 당연히 해줘야 한다식이 군요..
    역시 여자들은 바라기만하는 그런 존재인가..

    2007.10.23 19:31
  8. BlogIcon 현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는 여자를 꽤나 잘 알지만 이해해주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여자는 남자를 안다고 생각해서 이해해주지만, 진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제 생각-

    2007.10.23 19:53
  9. BlogIcon shadow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 퍼갈게요 ^^

    2007.10.23 20:24
  10. 신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대생인 제가봐도 중학생 수준인데요. 죄송해요..

    2007.10.23 21:16
    • BlogIcon catchy cat  수정/삭제

      3M 흥업의 마스터베이션 수준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 같아...저도 죄송합니다. ㅡ.ㅡ;; 다음번 글은 여대생 수준으로 노력해보겠사와요 ^^;;

      2007.10.23 21:31 신고
  11. 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는 그렇다치고 남자 친구 없으면 시사에 관심을 안 가져도 된다니;; 요즘엔 여자들도 사회인인데 그렇게 무식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여자도 일하다 집에 오면 데이트하기보다는 쉬고 싶은 날도 있단 건 맞는 얘기인 듯 ㅎ

    2007.10.23 22:48
  12. 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가 애인이 필요한 이유는 10가지도 필요없고.. 그냥 2, 4, 6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건 애인이 없으면 삶의 활력이 없다고나 할까.. 근데 "혼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왜 붙이셨는지.. 어릴때 빼고는 혼자를 '고집'하는 남자는 거의 없다고 보는데요.. 모두 혼자인 처지를 스스로 합리화하는 이유들일 뿐이지 그 이유로 진짜로 혼자를 고집하는 남자는 없습니다..

    2007.10.23 22:49
  13. 이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여자친구가 야구광이었는데.ㅋㅋ 생각나네.덕분에 야구장 참 많이 갔어요.지금 여자친구는 애정도 뭐 힘겨루기인지 잘해주면 냉정해지고 못해주면 달라붙고 힘들어서 헤어지려고 합니다.자기 문제만 더 중요시하고 제 문제에서는 자기 문제에 더 비중을 두다보니 관심도 없더라구요. 이 글을 읽었지만 잠시나마 혼자 지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굳이 10가지나 되는 것을 핑계삼아 애인이 필요하다고 말하긴 지금 상황에서는 좀 그렇구요.^^ 암튼 잘 읽고 갑니다. 즐거웠어요. 덕분에.

    2007.10.23 23:31
  14. 강철나무꾼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기사였습니다.^^

    2007.10.24 02:24
  15. 에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바라기만 하는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도대체 뭘 해주나요?
    몸?? (진짜 이렇게 유치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생은 짧으니까 기념일마다 다챙겨달라고.. 거기에 반짝이는 것도 덧붙여서?
    매번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해해주고 만날 수 있는 마음맞고 착한 사람 다 있다..
    그 사람이 평생 나와 함께할 사람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뭐...
    차라리 그럴바에 인생 더 짧은 우리 부모님께 먼저 잘해드리자. 쩝..

    2007.10.24 02:28
  16. SaNk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기전에 여자 손이나 잡아봤으면... OTL

    2007.10.24 03:19
  17. 과객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 글의 전개형식

    남자: ~~좀 안하고 싶다
    여자: ~~좀 해줘

    뭐 우리나라 보편적인 정서에는 어긋나지 않습니다만,
    덕분에 수동적인 자세로 요구하는 입장에 서는 것은 우리나라 여자들이 전세계에서 상당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듯 합니다.

    2007.10.24 03:46
  18. 살바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혈액형 말장난처럼..이런 것도 제대로 따지고 들면 남녀 구분이 없어지긴 하죠. 여자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그런 존재라는 것을 주변에게 과시하고 싶어하는 반면.. 남자들은 미인을 차지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예쁜 여자로 과시하려는 욕구가 좀 더 강하다는(근데 따지고들면 경험상 이런 심리는 여자들도 만만치는 않음.)

    2007.10.24 04:02
  19. 외로워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 찍었네 여기 어딘지 나는 알지

    2007.10.25 17:43
  20. 뭐냐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에게 필요한 이유라며
    뭔 여자가 징징대는 글을 싸놨냐

    2017.06.06 17:18
  21. ㅇ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울하면 여자로 태어나던가 ㅋㅋㅋㅋ 말하는 본새가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

    2018.05.1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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