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박스오피스(2010.2.5~7)
순위 작품명 스크린수 주말 관객 누계 관객 개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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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형제 619 744,973 894,358 02/04
2 하모니 413 390,448 1,333,427 01/28
3 아바타 376 365,712 11,924,260 12/17
4 전우치 274 80,088 6,035,988 12/23
5 식객: 김치전쟁 334 63,527 396,941 01/28
6 꼬마 니콜라 179 40,132 185,111 01/28
7 주유소 습격사건 2 254 25,777 721,188 01/21
8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 162 12,853 107,011 01/28
9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83 9,533 11,443 02/04
10 아톰의 귀환 95 9,038 392,090 01/13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드디어 바뀌었다. 장장 7주간 이어지던 '아바타' 독주 체제가 끝났다. 주인공은 <의형제>다. <영화는 영화다>를 연출한 장훈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의형제>는 개봉 첫 주말 9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으며 <아바타>를 3위로 끌어내렸다.
'분단'이라는 한국영화의 전통적 소재를 결코 무겁지 않은 휴먼 코미디의 틀로 풀어낸 <의형제>는, 장훈의 탄탄한 연출과 송강호-강동원의 연기조합이 맞물리면서, 일찌감치 설 시즌 최대의 기대작으로 거론돼 왔다. 설 연휴에 한 주 앞서 일단 <아바타>를 밀어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대박 흥행을 향한 안정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관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설 연휴를 통과하면, 적어도 200만 명 이상은 거뜬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모니>도 2주째 2위 자리를 지키며 롱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성애'라는 검증된 흥행 코드를 통해 설 시즌 특수를 노리고 있는데, 너무 뻔한 눈물 영화라는 평가와 그래도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아무려나, 너무 뻔한 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게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다.
연휴 흥행 격돌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말에는 이들 두 작품과 더불어, 새로 가세하는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여전히 저인망식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을 <아바타>의 4강 대결로 압축될 것 같다. <의형제>가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바타>가 과연 최고 흥행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박스오피스가 흥미진진해지는 시즌이다.
베네치오 델토로가 늑대인간으로 분한 또 한편의 할리우드 영화 <울프맨>도 시선을 끌긴 하지만, 히어로가 아닌 괴물 영화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흡인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예매점유율 지수가 썩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