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로 풀어 본 영화 '적벽대전'

민섭's 3M+α 2009. 1. 28. 08:0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우선 엄청난 양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포스트임을 밝혀둔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은 앞서 포스팅 된 cinemAgora님의 프리뷰를 보신 뒤 영화를 관람하기 바란다. 지금 이 포스트를 쓰는 이유는 이미 영화를 본 분들을 위해서다. '예전에 읽은 소설인데 기억이 아리송하다'는 기분을 느낀 분들을 위한 글이랄까. 사실 <삼국지> 전문가는 따로 있다. 바로 jacosmile님이 그 주인공인데 부족하나마 필자는 지난 해 다시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은 기억에 기대 이 글을 쓰려 한다. 행여 잘못 해석한 부분은 jacosmile님이 수정 보완해 주리라 믿는다.


조조에게 대패한 뒤 유비의 두 부인을 잃은 조자룡이 작은 주인 '아두'를 구해 후퇴하고 있다.

적벽대전은 <삼국지> 전체에서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 전투다.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가장 흥미진진한 전투로 세계 전쟁사에 길이 기록될 전투였다는 의미도 크지만 이른바 위 촉 오의 삼국 구도가 형성된 계기도 바로 적벽대전이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아직 국가의 틀은커녕 하나의 온전한 무리도 이루지 못하던 유비는 비로소 제갈공명을 만나면서 반전의 틀을 닦기 시작한다. 제갈공명은 유비의 삼고초려에 매료돼 그를 주인으로 삼은 뒤 이른바 '천하삼분의 계'를 내놓는다. 이미 중원에서 기반을 닦아 천하통일을 노리는 조조, 강동의 손권, 그리고 유비가 세 나라를 이뤄 천하를 삼분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유비는 우선 형주를 차지한 뒤 지세가 험해 외침이 어렵고 비옥한 익주까지 점령해야 한다. 익주는 서촉이라 불리기도 해 이후 유비의 나라가 '촉'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유비는 조조에게 패한 뒤 유표가 다스리던 형주 땅으로 도피해서 지내고 있었는데 유표의 사촌동생이라는 이유로 후계구도에 오르지만 도의와 명분을 중시해 후계 구도에서 발을 뺀다. 천하삼분을 위해 우선 형주를 취해야 하나 덕을 중시하는 유비가 망설이자 제갈공명 역시 이를 강요하진 못한다. 유표는 하는 수 없이 장자 유기를 후계자로 정하는 유언을 남기지만 채모와 장윤 등이 유표의 작은 부인과 공모해 유기의 배다른 동생 유종을 후계자로 삼고 유기와 그를 지지하는 유비를 내쫓는다.
 

형주에서도 밀려난 유비는 조조의 대군 앞에서 또 한 차례 결정적 위기에 봉착한다. 새롭게 형주의 군주가 된 유종은 조조 군이 몰려오자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항복한다. 이 과정에서 형주 출신의 수군 장수인 채모와 장윤은 조조군에 발탁돼 적벽대전의 선봉장이 된다. 조조 진영의 장수는 대부분 육군 장수라 수중전에 약하기 때문인데 채모과 장윤은 결국 주유의 간계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형주에서 쫒겨나 조조군의 공격을 받은 유비는 두 부인을 잃고 외아들 아두마저 죽을 고비에 놓이지만 조자룡이 구해낸다. 그리고 장비가 조자룡의 후퇴를 돕는데 그 유명한 '장비의 장판교 고함'(홀로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 고함 소리로 100만 대군의 추격을 막은 일화)이 나온다. 영화 <적벽대전>은 바로 이 조조의 침공부터 시작되지만 장비의 장판교 일화는 그려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유비 관우 장비 등이 영화의 중심인물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벽대전 직전의 유비 진영의 참혹함만 그려내는 것으로 만족한 듯. 여하튼 이런 위기의 순간 제갈공명은 유비에게 손권과의 연합을 제안한 뒤 강동 땅으로 향한다.


영화에서 나오듯 제갈공명이 손권과 그의 부하들에게 연합하여 조조와 맞서자고 설득하는 과정은 매우 험난한 과정이었다. 이 부분만큼은 영화가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주유와의 거문고 합주는 미학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장면이었다. 제갈공명은 또 다시 천하삼분의 계를 주장하는 데 막강한 조조에 맞서기 위해선 손권과 유비가 연합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그 요지다. 결국 다소 소극적이던 손권의 마음이 움직여 유비와 손권의 연합이 이뤄진다.

삼국지에서 손권은 조조, 유비와 함께 손꼽히는 세 명의 영웅 가운에 하나로 그려진다. 그렇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손권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그의 부친 손견은 ‘강동의 호랑이’라 불리며 그 세력을 만들었고 그의 장남 손책은 강동 지역을 정복해 오나라의 기반을 닦았다. 동탁과 맞서는 상황에서 손견은 조조나 유비보다 훨씬 앞서 있는 영웅이었다. 당시 손견은 원소와 자웅을 겨뤘고 조조는 명문가의 자제로 원소의 친구였으나 환관의 양자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유비는 종친이라는 이유로 영웅 대열 말미에 억지로 묻어가고 있었다. 손권은 손책의 동생으로 어찌 보면 손견과 손책이 닦아 놓은 기반 위에서 다소 방어적인 입장을 유지한다. 만약 손견이나 손책이 더 오래 살았다면 삼국의 판도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손권을 제갈공명이 설득해 전장 터로 이끌었고 천하삼분의 계를 받아들여 이후 오나라의 황제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아버자 손견, 형 손책에 비해 수세적인 성향이 짙었던 손권. 결국 오나라의 황제 자리에 올랐으나 영웅으로서의 면모는 아버지나 형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결국 적벽대전은 무섭게 성장하던 조조의 기세가 주춤해지고 그 틈에 유비는 형주와 익주를 기반으로 촉의 기반을 다지며 방관자이던 손권 역시 전쟁에 가세해 오나라를 세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적벽대전은 소설 삼국지의 중간 부분에 등장하는데 결국 위, 촉, 오가 대립하는 부분은 소설 삼국지의 후반부 내용에 해당된다. (전반부는 동탁 여포 원소 공손찬 등 군웅이 할거하던 상황의 이야기다.) 그럼 구체적인 부분들을 중심으로 영화와 원작 소설의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한다.


@손부인과 조조 부하의 사랑

영화 <적벽대전>에서 가장 로맨틱한 부분은 손권의 여동생인 손상향과 조조 진영의 일개 사병과와의 사랑(?)이다. 손상향이 남장을 했기 때문에 조조 수하 사병이 느낀 감정은 우정일 터 로맨스라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중국판 ‘커피 프린스 1호점’ 정도로 여기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원작 소설에선 이런 내용이 전혀 그려져 있지 않다. 손상향이 조조 진영에 들어가 스파이 노릇을 한다는 부분부터 말이 안되는데 그 정보를 주유와 같은 손권 수하가 아닌 제갈공명에게 알린다는 부분은 더욱 그렇다.(손상향과 제갈공명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는 흰색 비둘기인데 흰색 비둘기는 오우삼 감독 영화에 빠지지 않는 출연진이기도 하다.) 당시 월드컵이 있었다면 당연히 중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를 맡아 중국을 16강의 반열에 올려놓았을 법한 이 조조 수하의 사병은 적벽대전에서 목숨을 잃는다. 따라서 그들의 사랑은 적벽대전이 마무리되면서 끝이 난다.

           손상향과 손권 남매의 모습. 결국 손상향은 유비의 부인이 되나 유비와 손권의 동맹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작 손상향이 결혼하는 대상은 유비다. <적벽대전> 1편에서 손권이 유비에게 여동생인 손상향과의 결혼을 권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적벽대전이 끝난 뒤 유비와 손권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정략 결혼을 진행하는 것. 사실 유비와 손권의 동맹은 형주 땅을 매개로 이뤄진다. 손권 입장에선 중원 진출을 위해 형주 땅이 절실했다. 게다가 형주는 부친 손견의 원수인 유표가 다스리던 땅이다. 이에 제갈공명은 익주를 취한 뒤 형주를 손권에게 주겠다는 애매모호한 약속으로 동맹을 유지한다. 그 과정에서 유비와 손상향의 결혼이 이뤄지는 것. 훗날 유비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촉과 오는 형주를 두고 격렬한 전쟁을 벌이는 사이가 된다. 이 과정에서 손상향이 짐을 싸 오빠 손권에게 향하기도 하는 데 결국 유비와 손상향의 관계는 위태로운 촉과 오의 동맹을 대변하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런데 영화에선 뜸금없이 손상향과 조조 진영 군사와의 로맨스를 집어넣었다.
 

물론 원작소설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역시 정사와는 다른 부분이 많다. 오우삼 감독이 영화 <적벽대전>을 만들며 원하는 부분만 취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물을 만들 때에는 뭔가 이유가 필요하다. 필자는 유비와 혼인하기 전에 조조의 군사와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 손상향이 유비와의 정략결혼에선 이런 순수한 사랑을 느끼지 못함을 오우삼 감독이 표현하려 한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유비와 손권의 동맹 역시 순수하지 못함을 드러내기 위한,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까.


@패장 조조의 목숨을 구한 이는 과연 누구

영화 <적벽대전>의 한계는 결국 오우삼의 한계와 맞닿아 있다.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영웅본색>과 같은 과거 홍콩 느와르의 색채가 <적벽대전>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 생각해보라, 적벽대전에서 참패한 조조가 주유의 부인 소교를 인질 삼아 마지막 대립을 보인다는 게 말이 되는 지. 이미 전투에 크게 패해 후퇴하는 조조가 인질 하나로 상황이 역전돼 주유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시키는 게 말이 되는가. 게다가 그 뒤에는 유비 관우 장비 조자룡 등 주요 인물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100만 명 이상이 모여 벌이는 전쟁터에서 이렇게 주요 지휘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게 물리적으로 말이 되는가.

웅장한 스케일의 영화 속 적벽대전의 모습.

영웅들이 결국 한 자리에 만나 마지막 일전을 벌이고 다시 위기에 몰린 조조를 주유가 풀어주는 관용을 보인다는 부분에선 사극이 아닌 홍콩 느와르의 향기가 강하다.


<삼국지연의>에서의 적벽대전 마무리는 어떨까. 이 부분 역시 명장면 가운데 하나다. 소위 ‘화용도의 관용’이라는 명장면인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조조와 관우의 인연이다. 적벽대전은 손권의 군대와 조조의 군대가 맞붙은 전투다. 유비는 달랑 제갈공명 한 명만 손권에 보내 놓았을 뿐이다. 제갈공명이 손권과 손잡고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거두면 유비군이 퇴로를 끊는 방식의 동맹이었다. 이 과정에서 조조가 선택한 퇴로는 가장 험난한 화용도다. 그런데 조조가 가장 피했어야 할 맹장 관우와 마주하게 된다. 이미 관우는 조조에게 대패해 그의 밑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 그것도 홀몸이 아닌 유비의 두 부인과 함께. 조조의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한 그는 두 형수를 보호해주는 대가로 조조의 적군인 안량과 문추의 목을 베었다. 또한 조조 진영에서 빠져나오며 관우는 다섯 개 관을 지나며 여섯 명의 조조 수하 장군의 목을 벴다.


관우의 논리는 이렇다.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으나 안량과 문추의 목을 벤 것으로 계산이 끝났으니 오늘은 죽어줘야겠다는 것. 반면 조조의 입장은 퇴각 과정에서 내 장수 여섯의 목을 벴으나 추격해 보복하지 않은 데 대한 보답을 하라는 것이다. 결국 의리를 무겁게 여긴 관우는 조조를 보내주고 만다.
이 부분 역시 <삼국지연의>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관우는 단연 유비 진영의 제 2인자다. 그런데 제갈공명의 출현으로 그 위치가 흔들리고 있었던 것. 항간에는 제갈공명이 의도적으로 관우를 화용도에 배치했다는 얘기도 있다. 천문을 통해 조조의 천운이 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파한 제갈공명이 관우가 조조를 풀어줄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유력한 퇴각로인 화용도에 배치했다는 것. 결국 제갈공명은 군법에 따라 관우의 목을 베려 하나 유비가 눈물로 매달려 그 뜻을 접는다. 이로써 유비 진영의 2인자 자리는 제갈공명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제갈공명과 관우의 대립은 이후로도 계속된다. 관우의 죽음 역시 제갈공명이 의도적으로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을 정도다.
 

아마도 화용도의 관용까지 담아내기에는 두 편에 나눠 다섯 시간이 넘는 영화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랐을 것이다. 또한 영화 <적벽대전>의 주인공은 유비 관우 장비가 아닌 주유와 제갈공명이다. 그래서 다소 억지스럽지만 주요 출연 영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일전을 벌이고 주유가 조조를 놓아주는 것으로 영화를 마무리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용도의 관용’ 역시 정사에 나오는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무제 본기의 주에는 조조가 화용도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치 못한 유비 진영을 비웃는 대목이 나올 정도라는 게 소설 <삼국지>에 실린 이문열 작가의 설명이다.


@제갈공명과 주유, 우정과 대립 사이

주유와 제갈공명의 관계 역시 느와르적이다. 둘은 적벽대전 당시에는 협력하지만 이후 형주를 두고 벌이는 대립에선 적으로 돌변한다. 주유는 여러 차례 형주를 공격하려 하지만 제갈공명은 익주를 취할 때까지 기다리라며 이를 막아 낸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제갈공명이 주유를 격분시킨다. 꼭 제갈공명에게 격분해서는 아니지만(소설에선 천명을 다해서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 즈음 주유는 세상을 떠난다. 그러면서 유명한 한마디를 남기는 데 “이미 주유를 낳았거든 제갈량은 또 왜 낳으셨던가”가 바로 그것이다.

우정인가 대립인가. 제갈공명과 주유의 모습. 영화 속 두 주인공인 이들은 우정을 선보이지만 원작 소설에선 전혀 다른 대립 관계로 설정된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선 주유가 처음부터 제갈공명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함께 적벽대전을 벌이지만 계속 그를 믿지 못하고 자신보다 뛰어난 제갈공명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그렇기에 “이미 주유를 낳았거든 제갈량은 또 왜 낳으셨던가”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선 주유와 제갈공명이 비록 주인을 각기 다르게 모시고 있을 뿐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친구로 그려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역시 그렇다. 마치 오우삼 감독의 전작 <첩혈쌍웅>의 킬러와 형사를 보는 듯하다. 그렇지만 이 부분 역시 오우삼 감독의 느와르적인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오는, 원작소설과는 다른 부분이다.


영화와 원작 소설 가운데 가장 커다란 차이는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부르는 장면이다. 원작 소설에선 웅장한 제단이 나오고 혼절할 정도로 치성을 다해 공을 들여 동남풍을 부르는 장면이 극적으로 나온다. 이 장면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멋지게 표현됐다. 그럼에도 영화 <적벽대전>에선 제갈공명이 농부 출신이라 구름과 바람 등 자연현상을 가늠할 수 있어 동남풍이 불 시점을 알아내는 것으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조조 수하에 있다 간계에 휘말려 죽음을 당한 채모와 같은 수군 장수도 알 수 있는 평범한 현상으로 얘기하고 있다.


결국 동남풍은 제갈공명의 힘으로 부른 게 아니라 자연 현상일 뿐이라 제갈공명의 역할은 일기예보관이 된다. 이제 관건은 제갈공명이 일기예보에서 언급한 동남풍이 부는 시점까지 전투를 늦추는 게 필요하고 그 역할은 주유의 부인 소교가 미인계로 대신한다. 원작 소설에선 적벽대전의 일등공신이 제갈공명이었으나 영화에선 소교가 되는 것.


이는 오우삼 감독이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주유와 제갈공명의 능력이 비등한 것으로 표현해 둘의 관계를 우정으로 그려내기 위한 시도일 수도 있다. 기독교적인 해석, 과학적인 해석 등이 필요한 분석인데 이 부분은 추후에 영화 <적벽대전>을 종교적,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포스트에서 다시 다룰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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