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를 빼면 할 말이 별로 없는 극장가다. 전형적인 3월 비수기가 본격화하면서 극장들은 파리 날리고 있고, <추격자> 혼자 계속 잘 나가고 있다.
일단 관객수가 크게 줄었다. 각급 학교의 개학 여파에 영화보다 날씨에 홀린 상춘객들이 많아진 탓이다. 지난 주말 서울 관객수는 한 주 전보다 24% 줄었고, 전국 관객수 감소폭도 30%에 가까웠다.
이런 가운데 개봉 이후 줄곧 20만 명 이상의 서울 관객수를 '몰아치던' <추격자>의 흥행세도, 물론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살짝 한풀 꺾였다. 그래도 전국 누계는 360만 명을 넘어서, 바야흐로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비수기 여파를 받겠지만, 여전히 '유아독존'이다. 이번 주말 간판을 내걸 할리우드 액션 활극 <10000 BC>의 관객 흡인력이 500만까지 바라보고 있는 <추격자>의 흥행세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새로 개봉한 영화들은 비수기라는 시즌 변수와 <추격자>라는 돌발 변수의 양면 협공으로 도토리 키재기를 해야 했다. 그나마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27번째 결혼리허설>이 그야말로 '비교적' 선전한 가운데, 안성기-조한선 카드를 앞세운 <마이 뉴 파트너>는 죽을 쑤었다. 형사 버디 무비의 틀에 녹여낸 부자 화해의 가족 휴먼 드라마가 크게 신선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주말 박스오피스(2008.3.7~9)
순위 작품명 서울주말 전국누계
=============================================================
1위 추격자 148,200 3,608,200
2위 밴티지 포인트 68,600 740,900
3위 바보 60,000 723,000
4위 27번의 결혼 리허설 46,000 144,700
5위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35,500 90,300
6위 마이 뉴 파트너 34,800 147,600
7위 집결호 13,700 51,900
8위 점퍼 9,800 1,748,000
9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6,200 642,000
10위 어톤먼트 5,000 208,000
*순위는 서울 관객수 기준
순위 작품명 서울주말 전국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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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추격자 148,200 3,608,200
2위 밴티지 포인트 68,600 740,900
3위 바보 60,000 723,000
4위 27번의 결혼 리허설 46,000 144,700
5위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35,500 90,300
6위 마이 뉴 파트너 34,800 147,600
7위 집결호 13,700 51,900
8위 점퍼 9,800 1,748,000
9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6,200 642,000
10위 어톤먼트 5,000 208,000
*순위는 서울 관객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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