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이야기

숨 고르기

cinemAgora 2009. 4. 23. 12:53
요 며칠 3M흥업의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어제 긴 침묵을 보다 못한 '웃긴 고양이님이 멋진 글을 올려주셨습니다만, 요즘 흥업 멤버들이 잠깐 이곳을 등한시(?)한 데 이유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야 물론, 가끔 세상에 끽 소리만 냈다가 두들겨 맞는 게 힘들어 요즘은 허구헌날 영화 프리뷰만 올리고 있는 제 자신이 살짝 지겨워진데다 대학원 중간시험까지 겹친 탓이 크지만, 얼마전 PD the ripper님이 미리 고지한대로 '엔터팩토리'라는 대중문화 웹진을 준비하느라 일종의 숨고르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중 문화 각 분야에 숨은 유능한 필진들을 찾아내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하여 이제 곧 3M흥업 멤버들의 매너리즘을 폭로할 신선하고도 도발적인 몇 분의 필진들이 가세할 찰나입니다. 두둥~!(사실 이 말씀은 엔터팩토리 편집장을 맡으신 PD the ripper님이 해주셔야 하는데, 자뻑 단수가 한 수 위인 제가 슬쩍 가로챕니다.^^)

3M흥업이야 필자들의 100% 자발적 의지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엔터팩토리는 정기간행물 등록을 마친 공식 미디어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영리적인 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필진들 원고료는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이것을 통해 기존의 대중문화 담론과 차별화되는 새롭고도 도전적인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돈도 벌고 싶다! 이 말씀 되겠습니다.(너무 솔직한가요?)

그렇다면 돈을 벌어서 어디다 쓸 것인가. 지난 화요일 있었던 준비 모임에서 PD the ripper님이 그러시더군요. "제 2회 200만 원으로 영화찍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전 반대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연말에 인디 밴드 발굴 프로젝트도 함께 해야 한다"고요. 꿈이 야무집니다. 꿈만 야무지지 않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어쨌든 곧 시동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