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비하인드 박스오피스
입소문 탄력 '추격자' 출발이 좋다
cinemAgora
2008. 2. 18. 23:08
지난 주 3M흥업 동료 필진 jacosmile 님과 '오디언'의 신설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태훈, 최광희의 쾌변' 첫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 번 <우생순> 흥행 예측이 결과적으로 적중한 데 대해 약간 우쭐해진 cinemAgora, 출연중에 즉석으로 흥행 예측 내기를 제안하는 호기를 부렸다(재미 들렸나^^). <추격자>의 첫 주말 관객수 알아맞추기 내기를 했는데, (오차 한계 플러스 마이너스 5만 명을 전제로) 70만 명을 불렀다. 그랬더니 jacosmile님께서 저녁 내기에서 출연료 내기로 판돈의 규모를 대뜸 높이는 <도성>의 주성치적 베팅을 일삼는 바람에 cinemAgora 간이 콩알만해지고 만다(리뷰 안쓰겠다는 베팅보다 돈이 더 무섭다ㅠㅠ). 결국 20만 명 줄인 50만 명으로 예측을 변경하는 급굴욕을 선보였으니, 지금 이 박스오피스 포스트를 쓰고 있는 cinemAgora는 속으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 <추격자> 첫주말 전국 관객수가 70만 명에 거의 육박한 68만 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튼 <추격자>로선 경사다. 비록 할리우드 SF 액션 영화 <점퍼>에게 1위 자리는 내주었지만, 이 정도라도 꽤 선전했다는 자체 평가가 나올만 하다. 게다가 입소문이 장난이 아니다.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등급이 다소 불리한 부분이긴 하지만, 적어도 지난해 말 개봉한 <세븐 데이즈>에 필적할만한 흥행세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올만 한 상황이다. 똑같은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였던 <세븐 데이즈>의 경우, 첫 주말 4위라는 비교적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바 있지만, 결국 '몰라봐서 미안한' 관객들의 뒤늦은 성원에 힘입어 20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챙긴 바 있다. 게다가 <추격자>의 오프닝 스코어가 <세븐 데이즈>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점도 이런 예측에 설득력을 안겨주고 있다.
섣부른 평가이긴 하지만, 아직 흥행력(티켓 파워)이 본격 검증되지 않은 김윤석과 하정우 투톱 카드를 내민 <추격자>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영화 흥행의 열쇠는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작품의 질이라는 지당한 이치를 새삼 확인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관객들은 웰메이드 장르 영화를 함부로 외면하지 않는다. 이런 사례가 많아져야 일부 스타급 배우들에 대한 개런티 거품이 빠진다. 돈을 벌어주는 것은 결국 참신한 기획과 탄탄한 연출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것이 필자인 cinemAgora가 (비록 내기에 아깝게 져 속은 쓰리지만) <우생순>에 이어 <추격자>의 흥행 가도에도 노골적인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관련 포스트
2008/01/28 - '추격자' 얼얼한 리얼리즘 스릴러
아무튼 <추격자>로선 경사다. 비록 할리우드 SF 액션 영화 <점퍼>에게 1위 자리는 내주었지만, 이 정도라도 꽤 선전했다는 자체 평가가 나올만 하다. 게다가 입소문이 장난이 아니다.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등급이 다소 불리한 부분이긴 하지만, 적어도 지난해 말 개봉한 <세븐 데이즈>에 필적할만한 흥행세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올만 한 상황이다. 똑같은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였던 <세븐 데이즈>의 경우, 첫 주말 4위라는 비교적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바 있지만, 결국 '몰라봐서 미안한' 관객들의 뒤늦은 성원에 힘입어 20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챙긴 바 있다. 게다가 <추격자>의 오프닝 스코어가 <세븐 데이즈>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점도 이런 예측에 설득력을 안겨주고 있다.
섣부른 평가이긴 하지만, 아직 흥행력(티켓 파워)이 본격 검증되지 않은 김윤석과 하정우 투톱 카드를 내민 <추격자>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영화 흥행의 열쇠는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작품의 질이라는 지당한 이치를 새삼 확인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관객들은 웰메이드 장르 영화를 함부로 외면하지 않는다. 이런 사례가 많아져야 일부 스타급 배우들에 대한 개런티 거품이 빠진다. 돈을 벌어주는 것은 결국 참신한 기획과 탄탄한 연출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것이 필자인 cinemAgora가 (비록 내기에 아깝게 져 속은 쓰리지만) <우생순>에 이어 <추격자>의 흥행 가도에도 노골적인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주말 박스오피스(2008.2.15~17)
순위 작품명 서울 주말 전국 누계
============================================================
1위 점퍼 182,900 768,400
2위 추격자 174,100 681,300
3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54,000 180,000
4위 원스 어폰 어 타임 33,600 1,463,700
5위 6년째 연애중 33,500 1,038,400
6위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27,500 91,500
7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17,400 4,032,500
8위 더 게임 16,800 1,436,000
9위 대한이 민국씨 13,400 80,400
10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0 561,000
10위 찰리 윌슨의 전쟁 2,000 170,000
#순위는 서울 관객수 기준
순위 작품명 서울 주말 전국 누계
============================================================
1위 점퍼 182,900 768,400
2위 추격자 174,100 681,300
3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54,000 180,000
4위 원스 어폰 어 타임 33,600 1,463,700
5위 6년째 연애중 33,500 1,038,400
6위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27,500 91,500
7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17,400 4,032,500
8위 더 게임 16,800 1,436,000
9위 대한이 민국씨 13,400 80,400
10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0 561,000
10위 찰리 윌슨의 전쟁 2,000 170,000
#순위는 서울 관객수 기준
*관련 포스트
2008/01/28 - '추격자' 얼얼한 리얼리즘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