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살인의뢰
cinemAgora
2015. 3. 10. 08:21
일찌감치 연쇄 살인범이 잡힌 뒤의 사적 복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영화는, 중반 이후 연관성이 없는 듯한 사건을 배치합니다. 그렇게 되면 관객은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하기 마련이죠. "뭐 이렇게 뜬금없지?" 혹은 "저건 분명 나중에 관련 사건으로 밝혀질거야." 요컨대 돌출적으로 보이거나, 수가 읽힌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렇습니다. 미스터리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결말이 쉽게 보입니다. <살인의 추억>에 이어 이 영화 속에서도 형사 역을 맡은 김상경의 연기를 보고 있자니 <살인의 추억>의 김상경은 봉준호의 실력이었구나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