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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박스오피스(2010.5.21~23)

순위     작품명           스크린수             주말 관객         누계 관객        개봉일
=======================================================================================
1        드래곤 길들이기      584                759,590           873,706        05/20
2        하녀                 523                476,057         1,715,555        05/13
3        로빈 후드            497                456,973         1,227,847        05/13
4        아이언 맨 2          325                237,832         4,311,983        04/29
5      내 깡패 같은 애인  249             226,737         270,491      05/20
6        나이트메어           113                 44,311            53,122        05/20
7        대한민국 1%          113                 40,617           378,706        05/06
8        시                   147                 31,429            96,055        05/13
9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145                 29,672         1,358,354        04/28
10       베스트셀러            40                 10,161         1,089,939        04/15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가 예상대로 새로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슈렉> 제작진'에다 요즘 대세 몰이를 하고 있는 3D라는 점이 흡인력을 단단히 발휘한 덕분이다. 잰걸음으로 3D 스크린을 늘리고 있는 극장들도 "어서옵쇼" 하는 분위기로 이 영화의 상영관수를 넓게 벌려 줬다. 기왕이면 3D가 관람료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이런 영화들 대환영이 아닐 수 없다.

<하녀> <로빈후드> <아이언맨 2>가 <드래곤 길들이기>에 밀려 각각 한 계단 씩 떨어진 것을 빼면 중상위권 순위에 이렇다할 변동은 없었다. <하녀>와 <로빈후드> 모두 크게 호의적인 관객평이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특히 저주에 가까운 포털 네티즌 평점에도 급락세로 접어들지 않은 <하녀>의 성적은 차라리 놀랍다. 벌써 2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티즌 평점이라는 것도 입소문 자료로서의 신빙성을 잃은데다 달리 눈에 띄는 경쟁작도 없는 덕분이다. 평가야 어찌됐던 '전도연이 나오는 에로틱 스릴러'인만큼 호기심을 물리치기 어렵게 만드는 영화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5위로 데뷔한 <내 깡패 같은 애인>은, 중급 배급 규모로 개봉했음에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어 롱런 여부가 주목된다. 영화계 안팎에선 이 영화가 2006년 예상 밖의 히트를 기록했던 손재곤 감독의 <달콤살벌한 연인>에 버금가는 시나리오의 참신성과 흥행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같은 잠재력이 <달콤살벌한 연인>의 사례처럼 실질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냐를 따진다면,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선 반신반의일 수밖에 없다.

박중훈이 모처럼 제대로 된 역할을 만나 펄펄 나는 듯한 <내 깡패 같은 애인>은, 여주인공 정유미를 앞세워 이 시대 청년 백수들의 애환을 로맨틱 코미디의 틀 안에 흥미롭게 담아냈다. 흥행적 측면에서 '청년 백수'와 '로맨틱 코미디'라는 키워드는 낙관과 비관의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다. 일단 똘똘한 젊은 여성이 옆집에 사는 깡패와 투닥거리는 드라마 전개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를 안겨준다. 정유미와 박중훈의 캐릭터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파열되는 웃음도 신선하다.

그러나 그녀가 처한 현실이 지방대 출신의 청년 백수라는 설정은, 비록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로되 흥행적으로는 약점이다. 경향적으로, 대중 관객들은 동정의 대상이 되지 않는 한 실제적인 현실의 남루함을 영화를 통해서까지 확인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극장들은 평가가 좋은 영화가 입소문 탄력을 받을 때까지 마냥 기다려줄 만큼 호의롭지 못하다. 이 똘똘하고 흥미로운 영화의 앞날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는 건 그래서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는,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 특수를 누렸던 전작 <밀양>과 달리 국내 흥행에선 차라리 외면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2주차로 접어들었지만 전국 관객수는 10만 명에도 채 못미친다. 아마도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일 것 같다. 16년만에 복귀한 60년대 스타 윤정희의 열연과 잔인한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묵직한 성찰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너무 쉽고도 빨리 변하고 마는 것은 극장가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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