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시구의 원조 ‘홍드로’ 홍수아의 강속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6차전 시작을 몇 시간 앞둔 23일 오후 1시 경 홍수아의 시구가 결정됐다. 다만 6차전은 아니고 24일 예정된 7차전 시구자다. 두산으로부터 7차전 시구를 제안 받은 홍수아는 평소 두산의 열성팬인데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도 비어 시구를 약속했지만 흔쾌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기도 했다.


“올해는 꼭 두산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해 우승까지 했으면 너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내일 시구를 하려면 오늘 두산이 져야 하잖아요. 물론 오늘 져도 내일 다시 이기면 되지만 그보다는 오늘 6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냈으면 좋겠어요.”
 

결국 홍수아의 시구 여부는 6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홍수아는 여느 여자 연예인과 달리 준비된 자세와 안정된 투구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개념시구’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인기 연예인의 시구가 팬 서비스로 박수갈채를 받곤 하지만 어설픈 시구를 선보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시구를 하기엔 어색한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오거나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그라운드에 올라오는 여자 연예인들도 종종 눈에 띌 정도다.


반면 홍수아는 복장부터 자세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시구자였고 ‘강속구’로 분류될 정도의 수준급 투구로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게다가 시구에 앞서 야구장 실내에서 연습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돼 시구자로서의 개념이 잡혔다는 의미로 ‘개념시구’라는 칭찬이 쇄도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시구자로 나설 때마다 화제를 불러 모았던 홍수아의 세 번째 시구가 어렵게 결정됐지만 플레이오프 6차전의 승부에 따라 실현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1년 여 만에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연출 전창근 극본 김현주)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 홍수아는 바쁜 촬영 일정을 어렵게 비워 7차전 시구을 위한 시간을 만들었다. 물론 두산이 6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홍수아가 한국 시리즈에서 시구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소속사에 따르면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홍수아가 한국 시리즈에서 시구를 할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과연 '홍드로' 홍수아의 세 번째 시구가 이뤄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감이 집중되는 플레이오프 6차전이 23일 오후 6시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다.

음... 홍수아와의 인연으로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었는데 <일요신문>은 주간 신문이라 지면에 반영하려면 10월 27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3M흥업을 통해 이 소식을 먼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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