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는 그동안 인기리에 공연되었던 뮤지컬의 영향을 어느정도는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영화도 거의 뮤지컬 내용을 손대지 않고 공연을 그대로 옮겨놓은듯이 진행되더군요.마지막 앵콜 까지... 아바 노래가 뮤지컬에 그대로 쓰인다더라 하는것만 알고 봤었는데 스토리 자체로도 매력이 있다 느꼈습니다. 딸과 엄마의 관계는 흔하게 접하면서도 감정을 자극할 코드기도 하지요. 웨딩드레스를 입는 딸을 보고 부르는 그 노래가 다른 명곡들 사이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앞서서 참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비밀 댓글로 처리하시어 다른 방문객들이 두루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봉쇄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래 저한테 제안하신 내용은 기억해두었다가 기회가 닿을 때 연락드리도록 할게요. 지금은 제가 어떤 잡지에서도 편집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리...^^ 암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해외에서 인정받는 두 감독에 대한 대우가 국내에서 심하게 엇갈리는 건 우리나라가 학벌사회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긴 했습니다.. 감독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엇갈릴 수 있겠지만, 미디어에 의해 알게모르게 심어지는 인식이라는 베이스가 없을 수가 있나요.
예를 드셨지만, 박찬욱 감독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그의 영화가 이해가 안가고 불편해도 극장 문을 나서면서 '대단한 영화 한 편 봤어'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구요.. 반면에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만들어도 극장에 잘 걸리지도 못하는 신세.. 영화라는게 때깔로만 평가되는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그렇지 않죠. 게다가 두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본 적 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박찬욱은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김기덕은 소위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믿기지 않을 일화이지만 고등학교 다닐 적 사회시간에 선생님이 어쩌다 했던 이야기가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박찬욱은 대단한 감독이고, 명문대 어쩌고 저쩌고.. 초등학교 밖에 안나온 김기덕은..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정확히 어떤 말을 했었던지는 어렴풋하지만 김기덕이라고 할 때 그 똥씹은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아무 것도 모르던 저는 그때부터 김기덕 감독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심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선생님이 제 학창시절 최악의 기억입니다..
수업하는 시간보다 연예인 뒷담화 들려주는 시간이 더 많았던 선생님.. 그 땐 참 멋모르고 재밌었는데 말입니다. 그 때부터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봤다해도 정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았을 듯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선생님이 들려줬던 이야기가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김기덕 감독 영화보다 훨씬 더 정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네요. 순결을 강조했던 선생님.. 박찬욱 감독은 왜 대단하다고 했는지 새삼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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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는 그동안 인기리에 공연되었던 뮤지컬의 영향을 어느정도는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영화도 거의 뮤지컬 내용을 손대지 않고 공연을 그대로 옮겨놓은듯이 진행되더군요.마지막 앵콜 까지... 아바 노래가 뮤지컬에 그대로 쓰인다더라 하는것만 알고 봤었는데 스토리 자체로도 매력이 있다 느꼈습니다. 딸과 엄마의 관계는 흔하게 접하면서도 감정을 자극할 코드기도 하지요. 웨딩드레스를 입는 딸을 보고 부르는 그 노래가 다른 명곡들 사이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2008.09.11 18:11비밀댓글입니다
2008.09.12 10:13앞서서 참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비밀 댓글로 처리하시어 다른 방문객들이 두루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봉쇄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래 저한테 제안하신 내용은 기억해두었다가 기회가 닿을 때 연락드리도록 할게요. 지금은 제가 어떤 잡지에서도 편집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리...^^ 암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2008.09.17 22:21 신고악플러를 평정하셨군요. ㅎㅎㅎ
2008.09.12 11:45추석 잘 보내세요~
이번주에도
2008.09.12 20:12감독 해부학교실이 전혀 반응이 없네요...
두 감독 모두 지금 극장에 영화가 걸려있지 않아서
관심도가 더 떨어진것 같군요.
특히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선 완전 스타감독이지만
국내에선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는것도 한 원인인듯...
김기덕 감독의 소외가 오직 언론의 책임이라고 보기엔, 이유가 좀 부족한 것 같네요.
2008.09.13 00:31언론 중 김기덕 감독의 카테고리는 예술관련언론이 될 텐데 예술지, 영화지, 연예지는 기본적으로 상업성과 대중성을 먹거리로 합니다.
상업성과 대중성이 떨어지는 김감독이 소외되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한국 사회에서는 당연한 선택이고, 그 선택이 싫다면, 돈 좀 벌어 영화를 누리고 싶다면 변화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변화하지 못한다면, 자기 스타일을 유지하며 먹고 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좋은 영화를 찍는데 CF 좀 더 찍어, 돈 벌고 연예지에 인터뷰 좀 싣고, TV에
얼굴 들이미는 것은 필수사항도 아닌 듯 싶고요.
아직 영화적 수양이 부족한 탓인지 김감독의 영화는 영 구미가 당기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인정받는 예술가인 김감독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해주는 것은 찬성입니다만,
대중의 관심이 없어서 언론의 주목을 못 끄는 것이지, 그 역은 아닌 것 같네요
현대 자본주의 외국 사회에서는 왜 김감독이 인정받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2008.09.17 19:08단순한 생각이지만,
2008.09.16 17:26해외에서 인정받는 두 감독에 대한 대우가 국내에서 심하게 엇갈리는 건 우리나라가 학벌사회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긴 했습니다.. 감독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엇갈릴 수 있겠지만, 미디어에 의해 알게모르게 심어지는 인식이라는 베이스가 없을 수가 있나요.
예를 드셨지만, 박찬욱 감독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그의 영화가 이해가 안가고 불편해도 극장 문을 나서면서 '대단한 영화 한 편 봤어'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구요.. 반면에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만들어도 극장에 잘 걸리지도 못하는 신세.. 영화라는게 때깔로만 평가되는거라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그렇지 않죠. 게다가 두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본 적 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박찬욱은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김기덕은 소위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믿기지 않을 일화이지만 고등학교 다닐 적 사회시간에 선생님이 어쩌다 했던 이야기가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박찬욱은 대단한 감독이고, 명문대 어쩌고 저쩌고.. 초등학교 밖에 안나온 김기덕은..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정확히 어떤 말을 했었던지는 어렴풋하지만 김기덕이라고 할 때 그 똥씹은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아무 것도 모르던 저는 그때부터 김기덕 감독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심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선생님이 제 학창시절 최악의 기억입니다..
수업하는 시간보다 연예인 뒷담화 들려주는 시간이 더 많았던 선생님.. 그 땐 참 멋모르고 재밌었는데 말입니다. 그 때부터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봤다해도 정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았을 듯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선생님이 들려줬던 이야기가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김기덕 감독 영화보다 훨씬 더 정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네요. 순결을 강조했던 선생님.. 박찬욱 감독은 왜 대단하다고 했는지 새삼 궁금.
주제가, 리플이 안달릴 것 같더라구요.. 계속 듣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이다 말았습니다.;; 감상평이라면 '아 그렇쿠나.' 이정도..
2008.09.17 21:56비밀댓글입니다
2008.09.17 22:00좋은 제안 감사드립니다. 헌데 경험상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고 현상을 두루뭉술하게 비판하는 것은 주목도가 떨어지더군요. 하지만 언젠가 계기를 만나 꼭 다룰 수 있기를 저 역시 기대합니다.
2008.09.17 22:19 신고내친김에 홍상수 감독도 고려해 보실 생각 없으신지요..^^
2008.09.18 16:43흠.. 역시 대중의 관심권 밖 감독이라 청취율에 지장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