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것이 분명하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 4~5시간을 넘기지 못해 늘 잠에 허덕이던 내가...(일이 아닌 술 때문에 그렇다) 아이슬리 형제의 <세상을 위한 수확물> 포스팅을 한 뒤, 여러 뻘짓을 하느라 새벽까지 잠 못들고 있다. (뻘짓이란 말 그대로 생산적이지 못한, 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인터넷 서핑을 의미한다.)
특별한 스케줄 없는 자체 공휴일이다보니 새벽시간까지 모처럼 여유있게 남의 블로그를 도둑 고양이 마냥 살금살금 돌아다니며 소위 멍을 때리고 있었다. 그러나 별달리 오감을 자극하는 음악이나 글은 발견되지 않았고, 비로소 지친 영혼과 육체의 수면 욕구를 해결하려던 동틀무렵, 우울증에 휩싸인 팝 칼럼니스트를 긍휼히 여긴 하느님의 계시가 있었으니, 네이버에서 어떤 블로그 하나를 발견한 것. 그 곳엔 순식간에 2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승마바지와 찝게 버클(아는 사람은 안다.)을 떠올리게 하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곱게 봉인된 채 담겨 있었다. 주소는 요렇다. http://blog.naver.com/yekam
(블로그에 올라 있는 반가운 뮤직 비디오를 얼른 가져다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주인장에게 미처 인삿말도 남기질 못하고 뮤직 비디오만 가져오는 실례를 저질렀다. 음악과 공연 비디오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대신 인사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전설의 80년대 후반, 강남역엔 월팝이라는 대단히 훌륭한 나이트클럽이 있었다.
맥주 네 병, 과일 안주 하나에 18,000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
그렇다고 수질 상태 후졌었느냐? 절대 아니다. 각 대학의 퀸카들 넘실대며 밀려왔었다.
20살 나이에 낙원이 꼭 하늘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격하게 체험 했드랬다.
아, 그러나 돌이켜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 있었으니, 이젠 대한민국 나이트클럽의 고유한 미풍양속으로 자리잡은 부킹문화가 없었다는 것. 뭐, 하지만 당시에는 부킹이라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이니 오히려 비보이 1세대인 본인, 매우 뷰티한 여대생들을 병풍삼아 댄스에 더욱 가열차게 빠져들던 시기였다.
인생의 벨 에포크였다. 신나게 누님들 사이에 섞여 낭인 신분 잠깐 잊고 으라차차 춤사위 놀고나면 학력고사 시름 잊고 뽕맞은 기분으로 발광(빛을 내다란 의미임을 명확히 밝힌다. 오해마시라!)하곤 했었다.
당시 그 아드레날린 향진에 걸출한 약발 발휘하던 그룹있었으니, 바로 쿠와타 케이수케 본좌의 싸단 올 스타즈(Southern All Stars)와 또 다른 프로젝트 쿠와타 밴드. 이들의 무수히 널린 히트곡 중에서도 플로워를 광란의 열기로 몰았던 대표곡은 바로 위에 붙여 놓은 뮤직 비디오에 담긴 쿠와타 밴드의 <skipped beat> 되겠다.
지금 보면 약간은(!) 아방가르드한 쿠와타 본좌의 쫄 바지와 4차원적 무대 매너에 역한 울렁거림을 경험할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뮤직 비디오 발견 즉시 옛 감흥에 젖어 감동의 눈물이 쏟아져 내렸었다. '그래 바로 저 곡에 신내림을 받고, 발바닥이 닳아 없어질 것처럼 스텝을 밟아 굴절된 청춘을 대기 중으로 증발시키곤 했었지~!' 요런 향수에 젖어버린 것이다.
감상하시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대를 속이는 전세값 상승과 물가 불안, 애인의 변심과 치질의 고통을 잊고 '80년대 밑자락에 경험했던 그 환락의 세계로 떠나보시라. 소울 펑크의 쿠와타식 해석, 일명 니혼진 펑크의 정수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 4~5시간을 넘기지 못해 늘 잠에 허덕이던 내가...(일이 아닌 술 때문에 그렇다) 아이슬리 형제의 <세상을 위한 수확물> 포스팅을 한 뒤, 여러 뻘짓을 하느라 새벽까지 잠 못들고 있다. (뻘짓이란 말 그대로 생산적이지 못한, 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인터넷 서핑을 의미한다.)
특별한 스케줄 없는 자체 공휴일이다보니 새벽시간까지 모처럼 여유있게 남의 블로그를 도둑 고양이 마냥 살금살금 돌아다니며 소위 멍을 때리고 있었다. 그러나 별달리 오감을 자극하는 음악이나 글은 발견되지 않았고, 비로소 지친 영혼과 육체의 수면 욕구를 해결하려던 동틀무렵, 우울증에 휩싸인 팝 칼럼니스트를 긍휼히 여긴 하느님의 계시가 있었으니, 네이버에서 어떤 블로그 하나를 발견한 것. 그 곳엔 순식간에 2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승마바지와 찝게 버클(아는 사람은 안다.)을 떠올리게 하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곱게 봉인된 채 담겨 있었다. 주소는 요렇다. http://blog.naver.com/yekam
(블로그에 올라 있는 반가운 뮤직 비디오를 얼른 가져다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주인장에게 미처 인삿말도 남기질 못하고 뮤직 비디오만 가져오는 실례를 저질렀다. 음악과 공연 비디오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대신 인사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전설의 80년대 후반, 강남역엔 월팝이라는 대단히 훌륭한 나이트클럽이 있었다.
맥주 네 병, 과일 안주 하나에 18,000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
그렇다고 수질 상태 후졌었느냐? 절대 아니다. 각 대학의 퀸카들 넘실대며 밀려왔었다.
20살 나이에 낙원이 꼭 하늘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격하게 체험 했드랬다.
아, 그러나 돌이켜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 있었으니, 이젠 대한민국 나이트클럽의 고유한 미풍양속으로 자리잡은 부킹문화가 없었다는 것. 뭐, 하지만 당시에는 부킹이라는 개념자체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이니 오히려 비보이 1세대인 본인, 매우 뷰티한 여대생들을 병풍삼아 댄스에 더욱 가열차게 빠져들던 시기였다.
인생의 벨 에포크였다. 신나게 누님들 사이에 섞여 낭인 신분 잠깐 잊고 으라차차 춤사위 놀고나면 학력고사 시름 잊고 뽕맞은 기분으로 발광(빛을 내다란 의미임을 명확히 밝힌다. 오해마시라!)하곤 했었다.
당시 그 아드레날린 향진에 걸출한 약발 발휘하던 그룹있었으니, 바로 쿠와타 케이수케 본좌의 싸단 올 스타즈(Southern All Stars)와 또 다른 프로젝트 쿠와타 밴드. 이들의 무수히 널린 히트곡 중에서도 플로워를 광란의 열기로 몰았던 대표곡은 바로 위에 붙여 놓은 뮤직 비디오에 담긴 쿠와타 밴드의 <skipped beat> 되겠다.
지금 보면 약간은(!) 아방가르드한 쿠와타 본좌의 쫄 바지와 4차원적 무대 매너에 역한 울렁거림을 경험할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뮤직 비디오 발견 즉시 옛 감흥에 젖어 감동의 눈물이 쏟아져 내렸었다. '그래 바로 저 곡에 신내림을 받고, 발바닥이 닳아 없어질 것처럼 스텝을 밟아 굴절된 청춘을 대기 중으로 증발시키곤 했었지~!' 요런 향수에 젖어버린 것이다.
감상하시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대를 속이는 전세값 상승과 물가 불안, 애인의 변심과 치질의 고통을 잊고 '80년대 밑자락에 경험했던 그 환락의 세계로 떠나보시라. 소울 펑크의 쿠와타식 해석, 일명 니혼진 펑크의 정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