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덩크' 대만 쇼케이스에 가다

영화 이야기 2008. 1. 24. 12:21 Posted by cinemAgora
주걸륜 주연의 액션 판타지 영화 <쿵푸 덩크>(감독 주연평, 2월 28일 개봉)가 지난 1월 6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3M흥업'이 이 자리에 초청돼 영화의 면모를 가장 먼저 엿봤다.  

무협과 스포츠의 재결합, 이번엔 농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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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 솟아 오른다. 방세걸(주걸륜)이 농구공을 높이 치켜 들며 공중을 허우적 허우적 걸어 간다. 이윽고 림에 가까이 온 순간, 그는 한 쪽 다리를 치켜 든 사이로 공을 던져 슛할 손을 왼손에서 오른 손으로 바꾼다. 몸을 살짝 틀면 더 멋지겠지? 아니나 다를까, 꽈배기처럼 상체를 슬쩍 트는 찰라, 동시에 슬램덩크가 작렬한다. 백보드가 산산히 부서지고, 덩크의 충격으로 바스켓마저 너덜너덜해질 지경! 상대팀 선수들의 얼굴은 백짓장이다. 림에 매달린 방세걸의 이어지는 의기양양한 미소.

#장면 2 | 술주정뱅이 농구팀 주장 정위(진백림)가 방세걸의 입단 테스트를 위해 나타난다. 깎지 않은 수염, 초췌한 몰골, 한 손엔 맥주 캔이 들려져 있다. 정위는 골대를 보자 마자 들고 있던 맥주 캔을 던진다. 캔은 정확히 골대와 림 사이에 꽂힌다. 그리곤 점프볼, 함께 도약한 방세걸을 제치고 공을 장악한 정위는 내친 김에 한 번의 도약으로 골대까지 솟아 오른다. 그리곤 슬램덩크! 림이 진동하면서 맥주캔이 수직 낙하한다. 어느새 골대 밑에 서 있는 정위, 떨어지는 맥주 캔을 잡고 남은 술을 꿀꺽 꿀꺽 마신다.

대만 무협 액션 영화 <쿵푸덩크>의 일부 장면들을 묘사해 본 것이다. 무협과 스포츠의 결합을 통한 과장과 폼생폼사의 미학! 그렇다. 이번엔 농구다. 2002년 주성치의 <소림축구>가 축구를 무협에 접목시켜 무협 액션 판타지의 새 장을 열었다면, <쿵푸덩크>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농구를 가져와 맥락은 같지만 다른 차원의 액션을 선보인다. 시의적으로 <소림축구>가 한일월드컵을 의식했다면, <소림축구>의 성공에 어느 정도 빚을 진 <쿵푸덩크>는 베이징 올림픽을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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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덩크>의 액션 컬러는 확실히 무협 영화적이되 그렇다고 하염없이 오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이채롭다. 무대가 축구장일 뿐 시종 무협의 대결로 점철된 <소림축구>와 달리, 이 영화 속의 농구 시합 장면은 실제 경기의 박진감을 많은 부분 살려 내고 있다. 등장 인물들의 움직임도 실제 선수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특히 농구를 즐겨 했다는 주연배우 주걸륜의 플레이는 무협 액션을 떠나, 스포츠 영화로서의 순수한 쾌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주인공 방세걸은 무술학교에서 잔뼈가 굵은 쿵푸 달인이긴 하되, 그렇다고 아무 때나 기술을 선보이지 않는다. 건달들과 싸울 때는 이소룡과 성룡을 합쳐 놓은 듯한 고수의 액션을 선보이지만, 농구장에선 단지 골대에 공을 잘 넣을 뿐, 드리블과 경기 규칙엔 약한 인물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그가 마음 먹고 농구를 연마한 뒤 마침내 펼쳐 보이는 기기묘묘한 고공 플레이와 폭발적인 덩크슛은 예의 중력을 가볍게 배신해 버리며 무협 액션 특유의 쾌감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경기장 천정을 뚫고 나갔다 돌아올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와이어와 더불어 CG라는 신무기를 쥐게 된 주연평 감독은 점차 상식을 뛰어 넘는 황당무계한 오버 액션의 강도를 높여 가는데, 그는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그 오버는 시침 뚝 뗀 '폼생폼사'이거나 차라리 지나치게 어이가 없어야 재미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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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TV 드라마 제작을 통해 대륙과 홍콩, 대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제작자 오돈(왼쪽 사진)은 '백전 노장' 주연평과 '대만의 신성' 주걸륜이라는 짝패를 카드로 내밀며 신구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시도했다. 여기에 무술 감독 정소동이 가세했고, 증지위, 오맹달, 황추생 등 중견 배우들이 대거 합세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젊은 관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만큼, CG 비주얼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촬영을 끝낸 뒤 4백 50만 달러를 들인 컴퓨터 그래픽과 후반 작업에만 6개월을 쏟아 부었다.


<쿵푸덩크>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한국까지 아시아 10여개 지역에서 설 연휴를 전후해 동시 개봉한다. 대규모 범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을 위해 꿈틀대고 있는 대만 상업영화의 전초전 격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영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가 작아 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무협 코믹 판타지 장르의 독보적 존재로 여겨지는 주성치의 아성에 던진, 야심 찬 도전장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국에선 2월 6일, 한국에선 2월 28일 이후 그 도전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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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극장가에서 열린 <쿵푸덩크> 쇼케이스 현장



"아시아인에겐 무협이 있다!"
<쿵푸덩크> 감독 주연평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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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폰을 쥔 주연평 감독은 홍콩 영화 마니아라면 익히 들어온 이름이다. <열혈천사>(1984)<화소도>(1988)<신유성호접검>(1993) 등을 통해 일찍이 임청하, 성룡, 홍금보, 유덕화, 양조위 등이 그를 거쳐 갔다. 인터뷰 자리에 나타난 주연평은 100편이 넘는 다작의 감독답게 정력적인 움직임과 화술로 그의 생애 최대의 프로젝트의 '전술적 비기'를 호탕하게 설명했다.

감독님으로선 가장 큰 규모의 영화입니다.부담감 때문에라도 꽤 긴장돼 있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표정이 의외로 유쾌한 모습입니다. 너무 긴장감이 커서 스스로 자기 최면을 하고 계신건 아닌가요? 난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말이죠.

맞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큰 영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주변에서도 스트레스가 많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요. 근데 오히려 저는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개봉이 기다려집니다. 이 영화는 이전에 제가 만든 영화들과 비교해 볼 때 제작 과정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모든 스탭들 또한 그 분야의 일류팀들과 작업했습니다. 제작팀이나 배우들 모두 이 영화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저 역시 이 영화에 대해 자신 있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나 두려움이란 건 만든 영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가 잘 만들어졌고 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합니다.

포스트 프로덕션의 비중이 꽤 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후반작업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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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지난해 5월에 모두 끝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계속 후반작업을 했는데요. 액션 신이나 CG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중화권의 가장 큰 명절인 설에 개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설날이라는 명절과 이 영화의 분위기가 잘 맞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까지 모든 작업을 맞추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쪽 CG팀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충대충 만들지 않습니다. 그들 역시 일류이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효과가 나올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간상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그 만큼 더 노력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이 80~90년대에 연출한 작품들을 많이 봤었는데, 최근작은 거의 볼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연출을 하셨는지 아니면 잠깐 쉬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전 중화권 영화는 한국을 고려해 제작될만큼 한국 영화시장은 중화권에서 엄청난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한국영화가 성장하면서 중화권영화들의 영역이 점차 축소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작은 작품이라도 한국에서 상영을 하였지만, 근래에 제가 만든 작은 작품들은 규모가 크지 않은 영화들이었으므로 중국대륙이나 대만에는 상영이 되었지만 한국시장에는 거의 상영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아마 한국의 팬들은 오랫동안 제 작품을 접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간간히 연출을 하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홍콩영화가 침체기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최근에는 어떤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현장에 계신 분으로서 산업의 움직임을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침체기에 빠지기 전의 홍콩영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는 영화가 잘 되었고, 또 비슷한 영화들이 쏟아졌죠. 그 당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사람들이 홍콩영화를 비롯한 중화권영화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난무하고, 배우도 유명배우 몇 명과 그들을 따라한 배우들만이 출연하는 등 점점 신선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금세 관객들은 중화권영화에 흥미를 잃게 되었고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등 전체 아시아 지역에서 중화권영화는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 <쿵푸덩크>도,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은 쿵푸와 농구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이고요.

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작은 아시아인들이 농구는 좋아하지만 키가 작은 이유로 날아서 덩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걸 감지했고, 이 몽상을 소재로 쿵푸를 접목시킨 영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런 이야기를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주걸륜과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 그도 농구를 좋아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대로 영화를 만들었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멋진 장면들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키가 작은 아시아인이지만 쿵푸를 익혔기 때문에 아무리 키가 큰 흑인과 시합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의 멋있는 농구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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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찍으셨던 영화들처럼 <쿵푸덩크> 역시 '무협'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데 관객의 트렌드는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관객에게 어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차이점은 예전엔 할 수 있는 것이 와이어 액션뿐이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이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은 모두 만들어 낼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쿵푸덩크> 예고편을 보면 주걸륜이 상해 마천루 사이에서 덩크를 하는 모습이 있는데요.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주인공이 바닥을 힘차게 발돋음 하는 순간 신발끈이 한번에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같으면 한가닥 한가닥에 와이어를 붙여서 했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장면은 아예 만들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사용하여 장면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과 비교해볼 때 영화의 기술상이나 사람들의 사고 자체에도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생각만 하면 어떤 장면이든 그 생각대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창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이런 종류의 무협 판타지는 과장법의 미학이라고 볼수도 있겠는데요. 사실 너무 허무맹랑하면 관객들 사이에서 실소를 자아낼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과장을 해야 관객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점은 관객들이 CG를 느끼지 못하도록 감추는 거죠. 한번 보면 딱 CG효과인 걸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이게 CG인지 아닌지 모르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마천루 빌딩 사이에서 덩크를 하는 모습을 관객들로 하여금 정말로 빌딩 사이에서 촬영을 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또 드리블을 한다든지, 슛을 쏜다든지 하는 장면에선 사실 거의 모두 CG를 사용했는데 몇 부분 말고는 CG효과란 것을 관객들이 거의 느끼지 못하게끔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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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도 요즘 부쩍 CG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특히 거의 100% CG를 사용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미국시장에서도 개봉을 한 이 영화가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너무 CG효과를 과시하다보니 드라마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드라마의 중요성은 감독님이 잘 아시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나 놀라움 외에 보편적으로 전해주고 싶었던 드라마적 감정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감스럽지만 <디 워>라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쿵푸덩크>를 통해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 '모든사람은 선량한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 안에는 선량한 마음이 있고 선량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걸륜이 연기한 방세걸이라는 인물도 고아인데다, 주변환경 역시 좋지 않지만, 줄곧 엄마를 찾으려고 하고, 또 스타가 되더라도 끝까지 선량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그런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장 보여주고 싶은 건 '아시아인들도 덩크를 할수있다!'라는 것입니다. 왜소한 체구의 아시아인들을 대신해서 영화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쿵푸덩크2>를 준비한다면 상대팀은 꼭 큰 흑인을 모아서 찍고 싶습니다. 30년 전 이소룡도 서양인들과 대결을 해서 이기지 않습니까. 지금 30년이 지났으니 덩크를 통해서 그런 아시아인이 가진 왜소함의 설움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유명한 정소동 감독이 무술감독으로 참여를 했지만 농구와 무술의 접목이라 액션의 컨셉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정소동은 매우 훌륭한 무술 감독님이십니다. 하지만 감독님은 농구 방면으로는 거의 모르셔서 어려움을 좀 겪었습니다. 농구의 규칙을 완전히 모르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작업을 하면서 맞추느라 어려웠지만 계속 진행하다보니, 정소동 감독님 특유의 멋진 액션이 영화에 묻어 나오게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보면 다들 놀라실 점은 주걸륜이 이렇게 농구를 잘하다니! 라고 생각할 정도로 주걸륜에게서 정소동 감독님의 액션 매력이 듬뿍 담겨 멋진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정소동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된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 관련기사-'쿵푸덩크' 주연 주걸륜 대만 현지 인터뷰

취재 협조 및 사진 제공: (주)모인그룹
통역: 최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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