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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속사정 격렬한 그 ‘무엇’도 아니었다. 실험적인 ‘이벤트’를 했다거나, 의심될 만한 ‘뭔가’도 절대 없었다. 그런데 왜 그와 섹스만 하고 나면, 항상 아래가 따갑고 붓는 느낌이 들며 정체모를 분비액도 많아지는 걸까. 지체 없이 산부인과를 찾아 SOS를 요청했고, 의사는 ‘정액 알레르기’라는 난생 처음 듣는 생경한 단어를 발음했다. ‘정액 알레르기’는 말 그대로 정액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증상. 남자의 정액 속 단백질이 여자의 신체와 좋지 않은 반응을 일으켜 생기는 현상이다. ‘속궁합이 안 맞는다’는 옛말도, 믿거나 말거나 정액 알레르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고. 섹스만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요? 섹스 때문에 두통을 겪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베를린 라이프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섹스를 나누는 동안 겪게 되는 이 두통의 70%는 오르가슴과 동시에 격렬한 통증을 동반하며 나타나고, 25%는 성적흥분을 느끼는 동안 목 부위가 뻐근해지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나머지 5%는 오르가슴 후에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편두통 환자들이 이처럼 섹스 도중 두통을 앓을 확률이 높으며 고혈압이나 유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섹스 도중 두통을 3~4배 더 많이 겪는다고 한다. 식욕과 성욕의 밀월관계 밥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뇌와 섹스를 하라고 지시하는 뇌가 따로 있다? 뇌에는 성욕을 관장하는 ‘배내측핵’과 식욕을 관장하는 ‘복내측핵’이 존재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전혀 다른 기능을 하는 두 장소가 거의 1mm 간격으로 붙어있다는 사실. 때문에 ‘식욕과 성욕은 하나의 욕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적당한 조도의 불빛, 재즈 선율, 미각을 자극할 요리… 단계 착착 밟아가며 여자를 정복했던 카사노바의 ‘기술’도 실은 이런 의학상식에 기대고 있었던 것 아닐까? g도 ‘성적순’이 되는 세상 IQ, EQ처럼 자신의 성(g)적 능력을 점수로 측정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 지표인 ‘성지수(SQ, Sexual Quotient)’가 있다는 사실! 세계적인 성 과학자인 카미타 압도 박사가 발표한 SQ는 신체적 측면과 감정적 측면을 함께 반영해 성생활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적인 지표. 전희, 발기 정도, 오르가슴, 성생활 만족도 등에 대한 10개 문항과 각 문항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산출된다고 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뜨거운 애정생활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똑똑한 여자는 결혼을 안 한다? IQ와 결혼률 간에 상관 관계가 있을까? 영국 애버딘, 브리스틀, 에든버러, 글래스고대학의 대답은 예스. 남성은 IQ가 16씩 높아질 때마다 결혼하는 비율이 35%씩 높아지나, 여성은 오히려 40%씩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Q가 높은 남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후 내조에 전념해 줄 평범한 여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IQ가 높은 여자는 힘겹게 외조해 줄 남자를 구하느니 차라리 결혼을 포기하고 일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차종과 섹스의 상관관계 한눈에 남자의 섹스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지표가 있다면 직접 ‘해봐야 하는’ 수고는 덜 수 있지 않을까. 부럽게도 독일에선 가능하다. 남자가 모는 자동차만 봐도 그 사람의 섹스 횟수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인데! 독일의 한 자동차 전문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BMW를 모는 남자들의 주당 성관계는 2.2회로, 랭킹 1위. 이어 아우디(2.1회)와 폴크스바겐(1.9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위 내용은, <러브 &섹스> 특집을 위해 엘르 프랑스판에 있던 기사를 번역했으나 분량 관계로 미처 실리지 못했거나 축약되었던(버리긴 아까운) 내용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