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드 토마스>(스티븐 소머즈 감독, 8월 27일 개봉)의 제목은 주인공 이름이다. "Odd"(안톤 옐친)는 이상하다는 뜻이다. 과연 이 젊은 녀석은 이상해도 너무 이상해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사연도 단박에 알아차린다. 예지몽도 꾼다. 그가 사랑하는 여친은 "Stormy"(애디스 팀린)다. 과연 폭풍 같은 사랑을 하는 여자다. 

어느날 오드가 불길한 예지몽을 꾼다. 그것은 대량 학살의 꿈이다. 그 무렵 사탄과도 같은 존재인 '바다흐'가 나타난다. 역시 오드만이 볼 수 있다. 뭔가 불길하고도 사악한 기운이 감돌고, 오드는 8월 15일 대량 학살이 일어날 것이라는 증거를 포착한다. 그러나 과연 누가? 어떤 이유로? 이제부터 오드는 경찰서장 포터(윌렘 대포)와 협력해 거대한 테러 음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영화 <오드 토마스>는 마치 <소년탐정 김전일>의 할리우드 버전을 보는 것 같다. 대량 학살의 예후들을 찾아 다니며 퍼즐을 꿰어 맞춰가는 오드의 활약은 추리물 특유의 쾌감을 안겨준다. CG 기술에 힘입은 시각 효과가 거기에 제법 볼만한 긴장감을 얹는다. 여기에 스토미와의 로맨스 라인이 또 다른 플롯의 한 축으로 달려 나간다. 

딱히 SF나 스릴러, 판타지 등으로 규정할 수는 없는 이 복합 장르 영화는 이야기의 흡인력으로 밀어 붙이는 매력이 있다. 2,700만 달러의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설정의 참신성과 플롯의 힘이 값비싼 볼거리 이상의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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