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최근 엔카 가수로 데뷔한 흑인 뮤지션 '제로'가 화제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정보 과학을 전공한 이 친구, 일본인인 외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엔카를 들어왔단다. 몇년 전 일본에 와 아마추어 엔카 가수로 활동하다가 올초에 낸 데뷔 싱글이 오리콘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전형적인 힙합 패션을 입고 우리의 트로트, 일본의 엔카풍 '꺾기 창법'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이 이채로워 보인다.
우리로선 반갑게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엔카를 리메이크한 그의 첫번째 앨범에 조용필이 불렀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수록됐다. 곡중 "돌아와요 부산항에" 대목은 한국말로 부른다. 이 곡을 들으니 새삼 진정한 한류 스타 1호는 조용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조금 거창하게 의미 부여를 한다면 이것 역시 재미 있는 문화 융합의 한 풍경인 것 같아 링크로나마 옮겨 본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30초 샘플
>>제로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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