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시사로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을 봤습니다. 별로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하네요. 이 영화는 찌라시의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복수 드라마를 통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돈다는 찌라시의 생산 주체와 유통 메커니즘에 대한 꽤나 설득력 있는 상상을 펼쳐 보입니다. 그 상상은 한국 사회의 폐부를 통렬하게 건드립니다. 영화에 따르면 그 배후에 정계와 재계의 이권 유착이 있으며 한편으로 파워 엘리트에 종속된 언론의 무기력이 있습니다.
찰진 시나리오, 긴장을 만들어내는 세밀한 카메라 워크, 생동감 있는 연기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처럼 준수하게 빠진 한국 장르 영화입니다. 2월 2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