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은밀하게 수준 낮고 위대하게 유치하군요. 괜찮습니다. 요즘 이런 건 상업 영화의 미덕이잖아요. 각색의 실패에도 흥행작이 나올 수 있다는 사례가 또 하나 생기게 됐습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상영관 분위기도 조화로왔습니다. 1. 폭소 2. 실소 3.침묵. 유추컨대 1번은 김수현의 팬들, 2번은 청소년 영화에 낚인 성인 관객들. 3번은 원작 웹툰을 미리 본 관객들.
저로선 이 영화가 예매율 70%를 넘기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이해가 안되면 외워야죠. 이래 저래 한국에서 평론가로 먹고 살려면 외울 게 많습니다.